1. C 회화
보네
새로운 요리를 만들었거든.
네가 시식해 줬으면 해서.
보네
세계에 평화가 찾아오면
우리 집에서 하던 식당을 재건하려고 하거든.
보네
그때를 위해
틈틈이 새로운 요리를 만들고 있어.
보네
쉽게 손에 넣기 힘든 진귀한 닭고기를
약한 불에 며칠 동안 조렸지.
보네
향신료는 다양하게 사용했어.
몸이 따뜻해지는 효과가 있어서 건강에도 좋아.
메린
뭐야, 이거…
닭고기가 녹아내리는 것처럼 부드러워.
메린
입 안에서 산뜻한 맛이 퍼져 나가…
재료 본연의 맛이라고 해야 하나?
메린
향신료들이 닭고기의 맛을 방해하지 않고…
서로의 맛을 살려 주며 조화롭게 잘 어우러졌어…
보네
다행이야.
자는 시간도 아껴 가며 만든 보람이 있었어.
메린
나야말로.
좋은 요리를 대접해 줘서 고마워.
2. B 회화
메린
보네, 소문 들었어.
희귀 동물을 좋아한다며?
메린
우연히도 나도 그렇거든.
다음에 신기한 동물들이 있는 곳으로 안내할게.
메린
거기서 마음껏 희귀 동물을 보자.
저번에 대접받은 보답을 하고 싶어.
메린
그래?
보는 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다는 거지?
메린
넌 요리사잖아. 동물의 고기를 요리하지…
저번에도 진귀한 닭고기라고 했어.
메린
설마…!
희귀 동물을 요리하고 싶은 거 아냐…?!
보네
아, 아니…!
그런 생각은 하지도 않았어!
메린
진짜야?
그럼, 나한테 잘해 주는 이유가 뭐야?
메린
혹시나, 희귀 동물로 요리하려는 생각이라면
아주 본때를 보여 줄 거야.
메린
네가 희귀 동물을 요리하기 전에, 내가 널 요리할 거야.
잘 기억해 둬.
3. A 회화
메린
…보네.
이런 곳에서 보자고 하다니, 무슨 일이야?
메린
혹시 희귀 동물 요리를 내오려고 한다면
그때는…
보네
내가 관심 있는 건
소위 말하는 희귀 동물이 아니라…
보네
메린과 같이 솔룸 왕족을 섬기고 있는데
별로 깊게 엮일 기회가 없었잖아.
보네
좀처럼 말 걸기 어려웠거든…
난 내향적인 성격이지만, 넌 활동적이잖아.
보네
입만 열면 희귀 동물, 희귀 동물…
하지만 언제나… 정말 즐거워 보였어.
보네
그런 널, 나는 「희귀 동물 메린」이라고 부르며
언젠가 친구가 되고 싶었거든.
보네
미안해. 설명이 부족했구나…
희귀 동물을 좋아하는 메린이라는 의미야.
메린
희귀 동물 메린!!!!
최고의 호칭이잖아!!!!
메린
미안, 보네!
나랑 친하게 지내고 싶었다니.
보네
아니, 사과할 필요는 없어.
오해하게 만든 내 잘못이지.
보네
난 괴짜거든. 다른 사람에게 오해를 사기 쉬워.
미안…
보네
그리고…
먹고 나서 요리 이름을 지어 줬으면 하는데.
메린
뭐? 내가?
마음에 드는 이름으로 지어도 돼?
보네
그래… 지난번 맛 표현에 감명을 받았거든.
원하는 대로 지어도 돼.
메린
그럼… 뭐로 지을까…?
역시 희귀 동물의 이름으로 할까…?
보네
그건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희귀 동물의 고기라고 오해받을 테니까…
보네
오늘은 시간이 충분하니까…
요리 먹으면서 곰곰이 이름을 생각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