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미스티라
앗, 왜 그래, 세아다스?
그렇게 큰 소리를 내고~
세아다스
제 앞에서는 고기를 굽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으면서…
절대로 유혹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으면서…
세아다스
뭔가요, 이건?!
이 흘러넘치는 육즙과 고소한 냄새는?!
미스티라
세아다스는 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식사 조절을 하니까
눈앞에서 고기를 굽지 말라고 했었지!
세아다스
맞아요…
그런데,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 고기를 구우시다니…
세아다스
볼이 미어터지도록 먹고 싶어요…
만족할 때까지 위에 밀어 넣고 싶어요…
세아다스
카드야! 카드야!
지금 당장 악마의 유혹을 이겨 낼 방법을 알려 다오!
미스티라
나, 나는 친절하게 권유한 건데!
사람을 악마라고 부르다니 최악이야!
세아다스
가, 갈 거예요! 어딘가 먼 곳으로!
저는 이 시련을 이겨 낼 겁니다!
세아다스
달아, 별들아, 날 지켜 다오!
이 고기의 유혹으로부터!
2. B 회화
세아다스
또 그러시는 건가요?!
또 저와의 약속을 어기신 거예요?!
세아다스
정말 엄청나게 좋은 냄새잖아요!
게다가 고기 굽는 소리가 사방에 맴돌아요!
미스티라
저기, 조금 진정하라니까.
평소랑 성격까지 달라졌네.
미스티라
너는 솔룸에서도 유명한 댄서잖아.
게다가 신비한 점술가로서도 유명했지.
미스티라
접근하기 힘든 분위기가 매력이라고 들어서
나도 언젠가 만나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미스티라
아니… 평소의 너는 소문대로인걸.
단지 음식이 엮이면 이렇게 되는구나 싶은 것뿐이야.
세아다스
죄송합니다, 미스티라 왕녀님…
전부 고기가 나쁜 거예요…
세아다스
제 식욕을 자극하는…
그 맛있어 보이는 고기가…
미스티라
뭐, 고기가 맛있어 보인다는 건 동의하지만.
세아다스
어째서 맨날 제 눈앞에서…
고기를 구우시는 건가요…?
미스티라
세아다스. 그 말은 이상해.
잘 생각해 봐.
미스티라
항상 내가 고기를 굽고 있을 때
세아다스가 들이닥치는 거라니까?
세아다스
그건 즉…
제가 고기를 찾아 왕녀님 곁으로 온다는 건가요?
세아다스
사과드리겠습니다, 미스티라 왕녀님.
왕녀님께서는 약속을 어기지 않으셨어요…
세아다스
그냥 제 의지가 약했던 것뿐이죠.
왕녀님께서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세아다스
이제, 이제 두 번 다시…
왕녀님께서 고기를 구우시는 곳엔 오지 않을게요.
3. A 회화
미스티라
튀겨져라~ 튀겨져라~
맛있게 노릇노릇~
세아다스
또 냄새에 이끌려…
여기까지 와 버렸어…!
세아다스
나는 왜 이렇게 어리석은 거지!
죄송합니다, 미스티라 왕녀님!
미스티라
왜냐하면 이번에는 내가 세아다스를
꾀어낸 거니까.
미스티라
그래. 세아다스는 고기를 굽는 것보다
튀기는 쪽을 더 좋아한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거든.
미스티라
봐, 세아다스!
노릇노릇 튀겨진 고기를 빵에 끼웠어!
세아다스
으윽!
그건 제가 엄청 좋아하는 음식이에요!
미스티라
그리고 여기 크림처럼 부드러운 치즈에
꿀을 듬뿍 뿌린 것도 있어!
세아다스
크윽! 그것도 제가 아주 좋아하는 음식이에요.
스타일이 망가져서 자주 먹지는 않지만요…
세아다스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것만 준비하시고
대체 무슨 생각이시죠?
세아다스
그, 그렇게 말씀하셔도.
살이 찌면 전투에도 지장이…
미스티라
나는 솔룸의 차기 여왕으로서
국민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
세아다스
그, 그건… 지금 이 순간만 두고 말하자면
눈앞의 좋아하는 음식을 다 먹는 거예요.
미스티라
행복해진 다음에, 그 스타일을 유지하고 싶다고 하면
나도 같이 잔뜩 운동해 줄 테니까.
미스티라
살 빠지는 운동, 많이 알고 있거든.
미스티라
참기만 하면 몸에 독이 돼.
자, 세아다스.
세아다스
감사합니다, 미스티라 왕녀님.
맞아요… 왕녀님께서 이렇게까지 해 주셨는데.
미스티라
응응, 세아다스!
자, 맛있게 먹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