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세아다스
나는 춤추는 게 직업이잖아.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지.
판도로
세아다스의 춤을 보고 있으면
왠지 나도 춤을 추고 싶어져.
판도로
저기… 혹시 괜찮으면
함께 춤추지 않을래?
세아다스
그런 춤은 처음이었어.
몸동작은 엉망진창에 리듬도 맞지 않아…
세아다스
동료들 사이에서 암흑 무도라고 불리는 게 이해되는
심각한 춤이었어…
판도로
그래…?
하지만 난 즐겁게 춤춰서 기분 좋았는데.
세아다스
춤을 좋아하잖아?
기왕 출 거면 잘 춰야지.
세아다스
걱정 마.
내가 춤을 제대로 가르쳐 줄게.
판도로
뭐, 세아다스가 그렇게 말한다면…
잘 부탁해.
2. B 회화
세아다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세아다스
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판도로
어쩔 수 없잖아.
계속 내 마음대로 춤춰 왔으니까.
세아다스
음~
그러면 기초부터 공부하는 게 좋겠네.
판도로
그럼 자유롭게 춤출 수 없다는 말이야?
세아다스
어쩔 수 없어. 판도로를 위해서니까.
세아다스
나도 옛날에는 제대로 춤추지 못했거든.
무용가인 스승님께 배우고 나서 변했지.
세아다스
혹독한 특훈이라 몇 번이나 도망치고 싶었지만,
지금은 좋은 추억이야.
세아다스
그때 스승님께서 해 주신 것처럼
나도 판도로에게 춤을 가르쳐 줄게.
판도로
나는 그저 즐겁게 춤추고 싶을 뿐이야.
그러니 이제 그만하겠어.
판도로
세아다스.
잠깐이었지만 가르쳐 줘서 고맙다.
3. A 회화
판도로
세아다스구나.
재미없는 연습이라면 더 이상 안 할 거야.
세아다스
그렇게 가르쳐 줬는데
아직도 스텝이 엉망이네.
세아다스
아니. 판도로의 춤을 보고…
내가 잘못 생각했다는 걸 깨달았어.
세아다스
즐겁게 춤추는 것.
그게 역시 제일 중요해.
세아다스
내가 춤을 가르쳐 줬을 때,
판도로는 그저 힘들어 보이기만 했거든.
세아다스
하지만 방금은 정말 즐겁게 춤추고 있었어.
세아다스
나는 아직도 미숙하네.
이래선 스승님께 혼나겠어.
판도로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어.
그냥, 연습이 안 맞았던 것뿐이지…
판도로
있잖아…
한 번 더 나랑 춤추지 않을래?
세아다스
마음이 가는 대로 몸을 움직이는 것.
그것도 훌륭한 춤이니까.
판도로
…그리고 그다음에 다시 춤을 가르쳐 줄 수 있을까?
너무 엄하지 않게, 조금만이라도 좋아.
세아다스
물론이지, 판도로.
다음엔 친절하게 가르쳐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