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로사도
있잖아, 골드마리.
나한테 요리하는 법을 알려 줘~
로사도
나와 골드마리 중에선
당연히 내가 더 귀엽잖아?
로사도
하지만 골드마리는 요리를 잘하잖아.
그만큼 지고 있는 것 같아서~
로사도
그런 건 좋지 않으니까
나도 요리를 할 수 있게 되어야지~
골드마리
네…? 저기, 죄송해요…
귀여움 면에서도 제가 이기고 있는데요…
로사도
응, 그럼 그렇다고 해~
일단 오늘은 말이야.
로사도
어쨌든 요리 배우고 싶어~!
부탁이야, 귀여운 날 봐서라도. 응?
골드마리
가르침을 청하는 사람의 태도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군요…
골드마리
하지만, 뭐 친구의 부탁이니…
특별히 가르쳐 드려도 괜찮지만…
로사도
이제 귀여움으로도 요리 실력으로도
골드마리를 이길 수 있어~!
2. B 회화
로사도
안 돼, 안 되겠어~!
이 계란말이, 골드마리가 만든 것보다 맛없어!
로사도
배운 대로 만들었는데
왜 잘 안되는 거야~?!
골드마리
굽는 것부터 해서 요령이 필요하거든요…
연습만이 살길이에요…
로사도
역시 나는 만드는 건 적성에 안 맞아!
먹는 쪽이 훨씬 적성에 맞는걸~!
골드마리
이제 막 시작했는데…
벌써 포기하시는 건가요…?
로사도
포기하는 건 아니지만 말이야~
적성에 안 맞는 걸 계속하면서 끙끙 앓는 건 싫어~
골드마리
당신보다 귀여운 사람은…
전 거의 못 봤어요…
골드마리
스스로 꺼낸 말을 내팽개치는 건…
정말, 정말, 정말 촌스러워요…
골드마리
로사도는 끙끙 앓는 사람이 아닌 데다…
한번 결정한 건 굽히지 않는 성격이니까요…
로사도
오늘은 식사 당번을 바꿔 줘, 골드마리.
내가 모두가 먹을 계란말이를 만들 테니까.
3. A 회화
로사도
어때? 골드마리.
이번 계란말이는 잘 말렸지?
골드마리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용케 여기까지 요리 연습을 계속했군요…
로사도
로사도는 귀엽지만
중간에 포기하는 건 촌스럽다며.
로사도
내가 이르시온의 학원에 있을 때
오르텐시아에게 들은 말이었다는 걸.
골드마리
네… 예전에 오르텐시아에게 들었어요…
입학 당시의 로사도에 대한 이야기를…
골드마리
귀여운 것에 푹 빠져서
공부를 소홀히 했던 시기가 있었다죠…
로사도
응. 그때 그 말을 들었어.
로사도는 귀엽지만 성적이 나쁜 건 촌스럽다고.
로사도
그 말이 나에게 불을 붙였거든~
이번에도 완전히 똑같았어.
골드마리
안심했어요… 거기서 포기했다면,
정말 촌스러웠을 테니까요.
골드마리
뭐, 제 동료가…
그런 촌스러운 사람일 리 없다고 믿고 있었지만요…
골드마리
그건 그렇고 왜 요리를…?
그것만큼은 아직도 이해가 안 되네요…
로사도
조금이라도 대등해지고 싶었어~
골드마리랑.
로사도
목숨을 맡기고 등 뒤를 맡기는 상대가
자기보다 뒤떨어지면 걱정되잖아?
골드마리
…전장에서 등 뒤를 맡기는 것과
요리 실력은 전혀 상관없어요…
골드마리
다시 말해 이번 로사도의 노력도…
전혀 의미 없는 일이었지만… 기뻐요.
로사도
시, 시끄러워~!
내가 만족했으니까 된 거야~!
골드마리
후후… 그런가요.
그럼 앞으로도 안심하고 등 뒤를 맡길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