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로사도 & 모브


1. C 회화

로사도
아, 모브다~
모브
로사도군…
로사도
저기, 모브.
왠지 항상 못마땅한 표정이네~?
모브
나는 그렇게 보일 의도는 없었다만.
로사도
하지만 내 귀여운 얼굴을 보고도
뚱~한 표정이잖아.
모브
그런 말을 들어도 곤란하군.
모브
나는 오락 같은 걸 모르고 살아왔다.
그러니 귀엽다는 게 뭔지 몰라.
로사도
그래!
바로 그거야, 모브!
모브
뭐지?
로사도
귀여운 게 뭔지 모르니까
뚱~한 표정인 거야!
로사도
그래선 인생이 즐겁지 않으니까
내가 귀여움이란 게 뭔지 알려 줄게~
모브
…그게 정말 필요한 건가?
로사도
당연하지.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필요한 거야.
로사도
귀여움을 모르는 인생을 비유하자면…
엄청 매운 전골에서 엄청 매운맛을 뺀 것과 같지.
모브
그래서는 맛이 없겠군.
그렇다면 가르침을 청해 볼까.
로사도
맡겨 줘.
모브에게 진정한 귀여움을 가르쳐 줄게.

2. B 회화

로사도
그러니까, 이건 어때?
귀가 긴 토끼 모양 주머니.
로사도
꽤 귀여워 보이는데~
모브도 그렇게 생각하지?
모브
흠…
토끼 모양이라는 느낌은 드는군.
로사도
그럼 이건?
여름에 피는 꽃을 잔뜩 수놓은 손수건!
모브
글쎄…
공들인 자수라는 느낌은 있어.
모브
하지만 역시 난 귀엽다는 감각을 모르겠다.
모브
미안하군…
로사도
정말 만만치 않네~
어떡하면 귀여움을 알려 줄 수 있을까?
로사도
모브는 말이야,
이렇게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순간은 없어?
모브
콩닥콩닥?
로사도
우와아아아! 뭐야 이거!
가슴이 콩닥콩닥해! 귀여워!
로사도
이런 느낌 말이야~!
모브
가슴이 콩닥콩닥한다라…
모브
적의 독화살을 맞았을 때
그런 상태가 된 적은 있다.
로사도
그건 귀여운 게 아니야…
그냥 독으로 고동이 빨라진 것뿐이야…
모브
역시 내겐 무리다.
귀여움을 이해한다는 건.
모브
어릴 때는 계속 사룡 신도 교육을
세뇌에 가까운 형태로 받았지.
모브
내게 세뇌는 통하지 않지만…
귀여움과는 연이 없는 생활을 해 왔다.
모브
그러니 이제 와서 내가 귀여움을 이해하는 건…
로사도
모브…
모브
미안하다.
괜한 수고를 끼쳐 버렸군.

3. A 회화

로사도
모브.
모브
로사도인가. 무슨 일이지?
귀여움을 가르치는 수업은 그만뒀을 텐데.
로사도
맞아~
아쉽지만 지금은 시기가 안 좋았던 것 같아.
로사도
모브는 진지하고 배려심이 깊잖아.
전쟁이 계속되는 한은 그쪽에 집중하고 있을 테고.
모브
확실히 쓸데없는 걸 생각할 만큼
요령이 좋지는 않지…
모브
더 빨리 알았다면
네게 폐를 끼치지 않았을 텐데.
모브
미안하다.
로사도
그, 그런 거 신경 쓰지 마!
…그 대신에, 약속 하나 해 줘.
모브
약속?
로사도
지금 쓸데없는 걸 생각할 수 없다면…
평화로워진 다음에 쓸데없는 걸 잔뜩 해 보자!
모브
…평화로워진 다음이라.
모브
훗.
로사도는 특이하군.
모브
나 같은 사람보다 다른 사람과 돌아다니는 게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만.
로사도
됐어~!
난 모브와 함께 돌아다니고 싶어!
모브
로사도…
로사도
그럼 약속하는 거야~!
평화로워지면 함께 귀여운 걸 보러 다니자!
모브
그래.
네가 바란다면 얼마든지 함께 다녀 주지.
모브
하지만 엄청 매운 요리도 함께 먹어 줘야 한다.
로사도
뭐?!
하지만, 모브가 즐겁다면 좋아!
모브
훗. 기대하지.
그러려면 어서 이 전쟁을 끝내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