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오르텐시아
스타루크 왕자?
네가 말을 걸다니, 별일이네.
오르텐시아
괜찮으니까 일단 말해 봐.
자, 어서.
스타루크
자신감 키우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으면 해요!!
스타루크
오르텐시아 왕녀님께서는 언제나…
자신만만하셔서 멋있거든요…
스타루크
전 자신감이 없어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오르텐시아
하지만 유감이야!
나는 못 도와주겠는데~!
오르텐시아
네가 브로디아의 왕자가 아니었다면
정중하고 상냥하게 가르쳐 줬을 텐데 말이야~!
스타루크
브로디아는 몇 번이나
이르시온에 쳐들어갔으니까요…
스타루크
그리고 저 같은 쓰레기를 위해
귀중한 시간을 할애하는 건 무의미하고…
스타루크
난 또 왜 이렇게 오만한 짓을…
부끄럽네요… 바로 사라질게요…
오르텐시아
잠, 잠깐 기다려!
난, 그렇게까지는 말 안 했어!
스타루크
괜찮아요…
부디 저 같은 건 신경 쓰지 마세요…
스타루크
저같이 창피한 녀석은
오르텐시아 왕녀님께 두 번 다시 말을 걸지 않을게요…
오르텐시아
틀림없이 화를 낼 줄 알았는데…
미안한 짓을 했네.
오르텐시아
…어쩔 수 없지.
다음에 만나면 도와줘야겠다.
2. B 회화
오르텐시아
야~!
스타루크 왕자, 너 다 듣고 있지!
스타루크
저 같은 녀석이랑 이야기해도
왕녀님 인생엔 아무런 보탬이 안 돼요!
오르텐시아
여전히 소심한 성격이구나.
하지만 그러니까 도와줄 보람이 있는 거겠지.
오르텐시아
알겠어? 네 바람대로
내가 자신감을 키우는 방법, 가르쳐 줄게.
스타루크
그런데 어째서 심경의 변화가?
그렇게나 싫어했잖아요.
오르텐시아
솔직히 브로디아는 거북하지만…
스타루크 왕자와는 이미 동료잖아.
오르텐시아
동료가 곤란에 처하면 도와주는 게 당연하지.
오르텐시아
뭐, 뭐야?!
왜 그렇게 글썽거리는 거야!
오르텐시아
조금 귀여워 보이잖아.
아, 고마워할 필요 없어!
스타루크
가, 가까이 오지 마세요…
그리고 이쪽을 보지 말아 주세요…
오르텐시아
왜 내가!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거야?!
스타루크
그게, 저 같은 녀석에게 동료라고 해 주고…
도와주기까지 하시다니…
스타루크
오르텐시아 왕녀님…
왕녀님께서는 틀림없이 선량한 분이세요.
스타루크
하지만 왕녀님께서 선량한 분일수록…
제 마음이 황폐해지는 거 같아요…
스타루크
오르텐시아 왕녀님의 그 마음의 빛이!
제 바퀴벌레 같은 더러운 마음을 비추고 있어요!
스타루크
그러니까 부디 저를 신경 쓰지 마세요!
미안해요!
오르텐시아
소심한 성격도 정도가 있지!
뭐야, 도대체!
3. A 회화
오르텐시아
도망가기 전에 들어 줘.
나, 너 도와주는 거 그만둘래.
오르텐시아
뭘 하더라도
네가 자신감을 얻을 순 없을 거 같아.
스타루크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에 부탁한 사람은 저이긴 했지만요…
오르텐시아
그러게나 말이야.
넌 무례하고 이기적인 사람이야.
스타루크
부디 앞으로는 스스럼없이
저 같은 건 무시하세요…
오르텐시아
비굴하고, 자신도 없고 한없이 소심한 성격…
그게 영락없는 네 본모습이야.
오르텐시아
그래도, 그런 널
난 동료로서 받아들일 거야.
오르텐시아
너는 자신감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가르쳐 달라고
나한테 말했잖아.
오르텐시아
그건 소심한 성격을 고쳐서
우리에게 다가오려고 했던 거… 아니야?
스타루크
이 성격을 고치면…
좀 더 모두와 사이가 좋아질 거 같았거든요…
오르텐시아
그 마음은 좋아.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어.
오르텐시아
너무 소심한 성격은 문제가 될지 모르지만
네겐 다른 좋은 점들이 많으니까.
오르텐시아
그러니까, 난 있는 그대로의 널
동료로서 받아들일게.
오르텐시아
고, 고마워할 필요 없어!
단지, 생각하고 있던 걸 말한 것뿐이니까!
스타루크
…상냥하네요.
역시 그 선량함은 눈이 부실 정도예요…
스타루크
이제 옆에 있어도 괜찮겠죠.
왕녀님의 마음을 알았으니까요.
오르텐시아
음?!
갑자기 왜 그렇게 눈을 바라보는 거야…?!
스타루크
네. 지금까지 못 했으니까요…
언제나 갑자기 도망쳐서 미안했어요.
오르텐시아
…뭐야. 가까워.
이번엔 내가 부끄러워지잖아.
오르텐시아
그, 그만해. 스타루크 왕자…
왕자면서 그렇게 귀여운 얼굴로 바라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