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부셰론 & 에티에


1. C 회화

에티에
부셰론 씨.
오늘은 각오하시죠.
부셰론
각오?
무슨 소리야?
에티에
당신의 근육 말이에요.
부셰론 씨는 어떤 근육 증강제를 애용하시는 거죠?
부셰론
아하하, 또 그 이야기구나.
그런 건 안 먹는데.
에티에
거짓말은 됐어요.
어서 자백하세요.
부셰론
거짓말한 적 없어.
부셰론
나는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야.
그냥 그게 다라고.
에티에
…정말 그럴까요?
에티에
실은 저, 부셰론 씨를
몰래 관찰하고 있었어요.
부셰론
어? 그랬어?
에티에
당신은 아침 단련이 끝나면
그다음에는 계속 낚시나 독서에…
에티에
제가 달리기를 할 때도
계속 멍하니 낚시나 독서만 하시죠.
에티에
그것만으로 그런 축복받은 몸이
될 수 있을 리 없어요.
에티에
뭔가 대단한 걸 먹고 계시는 게
분명해요!
부셰론
으음…
에티에
설마! 위험한 약물인가요?!
그렇다면 엄벌할 수밖에 없겠군요!
부셰론
그런 걸 먹을 리 없잖아!
정말 아무것도 안 했다고!
부셰론
나 참… 이런 거로 계속 말다툼하고 있으면
알프레드 님의 신하는 이상하다는 소문이 날 거 아냐.
부셰론
난 그만 간다.
또 보자, 에티에.
에티에
수상해요…
절대로 뭔가 있을 거예요…

2. B 회화

부셰론
후우…
화창한 날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은 최고야…
에티에
부셰론 씨.
부셰론
으악! 깜짝이야!
무슨 일이야? 에티에.
에티에
지금부터 잠깐만 관찰하게 해 주세요.
부셰론
관찰이라니, 뭘?
에티에
부셰론 씨요.
그리고, 근육의 비밀을 파헤칠 거예요.
부셰론
그렇군…
뭐, 마음대로 해.
에티에
고맙습니다.
에티에
흠. 얼핏 보기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군요.
옷에 추도 달지 않았고요.
에티에
그런 줄 알았는데 배 부분에 철의 감촉이!
뭐예요, 역시 비밀이 있었잖아요!
부셰론
그건 근육이야.
에티에
어, 어머… 실례했습니다.
뭔가 장치를 해 두셨을 줄 알고.
에티에
예를 들면, 배에 감기만 해도 복근이 붙는
편리한 도구라든지.
부셰론
그런 건 안 차고 있어.
만약 얻게 되면 에티에한테 양보할게.
에티에
정말 동료를 잘 챙기시네요…
부셰론
아아, 왠지 배가 고프네.
도시락이나 먹을까.
부셰론
잘 먹겠습니…
에티에
기다리세요!
부셰론
뭐, 뭐야?!
에티에
그 샌드위치야말로
비밀이 숨어 있는 게 아닌가요?!
에티에
킁킁…
킁킁…
에티에
덥석!
부셰론
아~! 내 샌드위치!
에티에
…………
에티에
이상하군요.
평범한 샌드위치예요.
에티에
특수한 약물 같은 거라도
들어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부셰론
그러니까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한다고.
내 점심이나 돌려줘…

3. A 회화

에티에
부셰론 씨, 사과드릴게요.
부셰론
어?
에티에
그 뒤로 계속 지켜봤지만,
결국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어요.
에티에
당신은 정말로 태어날 때부터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셨군요.
에티에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부셰론
뭐, 알았다면 됐어.
에티에
…하나만, 변명하고 싶은 게 있어요.
부셰론
변명?
에티에
저는 당신의 체격에
질투를 느끼는 게 아니에요.
에티에
같은 주군을 모시는 신하로서
당신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똑같이 강해지고 싶다고…
에티에
그렇게 생각했을 뿐이에요.
부셰론
나랑 똑같이…
에티에
네. 부셰론 씨에 비하면 저는
아무래도 전력으로서 뒤떨어지니까요.
에티에
그러니, 당신을 따라잡고 싶어요.
알프레드 님을 위해서도, 피레네 왕국을 위해서도…!
부셰론
에티에,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부셰론
만약 에티에가 나랑 똑같아지면
이 군대는 끝장이야.
에티에
왜요?
부셰론
내가 축복받은 체격인 건 맞아.
네가 좋아하는 근육도 점점 늘고 있지.
부셰론
하지만 나는 길치에다 단점도 많아.
부셰론
지금까지 몇 번이나 전투 도중에 길을 잃어서
에티에의 도움을 받았는지 몰라.
부셰론
내게는 내 장점이 있고
에티에에게는 에티에의 장점이 있어.
부셰론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들어 내는 힘…
우리의 강점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해.
에티에
부셰론 씨…
에티에
네.
당신 말이 맞아요.
에티에
저, 부끄러워요.
근육을 늘리는 것에만 마음을 빼앗기다니.
부셰론
근육은 경쟁하는 게 아니야.
함께 손을 잡기 위한 매개일 뿐…
부셰론
이게 나의 근육 철학이지.
에티에
…이해하기 어렵지만, 확 와닿네요.
부셰론
분위기를 풀려고 했는데
잘 안되네. 미안해.
부셰론
자, 악수하자.
에티에.
부셰론
알프레드 님을 위해, 그리고 피레네 왕국을 위해…
앞으로도 잘 부탁해.
에티에
네, 저야말로. 같은 신하로서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