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세아다스
지금 카드로 점을 치고 있었거든. 그랬더니
선택받은 전설의 남자가 바로 근처에 있대서…
앰버
뭐~?! 선택받은 전설의 남자?
어디야! 어디에 있는데?!
세아다스
흐음. 그 남자는 어떤 동물과 깊은 인연이 있다고.
이건… 알파카…?
앰버
아마도. 그런데 무슨 상황인데?
도대체 무엇에 선택을 받았다는 건데?
세아다스
점에 의하면 아무래도 넌 가까운 미래에
구세주가 될 거라나 봐…
앰버
구구구, 구세주…?! 정말로?!
완전 멋진데?!
세아다스
그게, 그걸 아직 모르겠어.
알게 되는 대로 이야기해 줄게.
앰버
알았어.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고 있을게!
알파카처럼 말이야!
2. B 회화
앰버
그 호칭은 쓰지 마.
갑자기 멋없어 보이잖아…
세아다스
점에 의하면
네가 구세주가 되는 건 오늘이라는군.
앰버
뭐~?!
그런 일은 당연히 불가능하잖아~!
세아다스
선택받은 전설의 구세주라면 할 수 있어.
내 점에는 그렇게 나왔다고.
앰버
으음… 나는 선택받은 자…
구세주의 역할을 하기 위해 이 땅에 내려왔다…
앰버
알파카 알파카…
라려내 야비 야비이~~~~!
앰버
하아… 하아…
어때…? 비는 내리기 시작했어…?
세아다스
…아쉽군. 점이 빗나간 모양이야.
시간을 뺏어서 미안하게 됐어.
3. A 회화
앰버
세아다스구나…
아니, 당분간은 혼자 있고 싶어…
앰버
네 얼굴을 보면 내가 구세주라고
설레발을 쳤던 씁쓸한 추억이 다시 떠오르거든…
세아다스
그 이야기 말인데, 비는 내렸어.
넌 구세주가 맞아.
앰버
아니, 아니, 아무리 나라도 그런 거짓말엔 안 속아!
그때 비는 전혀 내리지 않았다고!
앰버
내가 풀 죽어 있으니까
기분을 풀어 주려는 마음은 고마워.
앰버
하지만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괜찮아.
오히려 상처가 된단 말이야…
세아다스
우리가 있던 장소가 아니라 옆 마을에.
세아다스
그 마을엔 오랜 기간 비가 내리지 않아서…
농작물이 전멸 직전이었다고 하더라.
세아다스
그런데 아무런 전조도 없이
국지적으로 비가 내렸대.
세아다스
앰버가 영문 모를 주문을
외운 직후에 말이야.
앰버
늘 되고 싶었던
완전 멋진 구세주가 됐잖아!
앰버
기… 기뻐…
누군가를 구하는 게 이렇게 기쁜 일이었구나!
세아다스
다음에 전쟁이 끝나면 함께 옆 마을에 가 보자.
앰버에 대해선 내가 설명할게.
세아다스
「저 사람이 알파카 바보 구세주다」라고 말이야.
앰버
뭐어어어어어어어~?!
싫어~~~~~~~~!!
세아다스
하하, 농담이야. 제대로 소개할게.
선택받은 전설의 남자라고.
앰버
고마워. 그럼 날 찾아낸
천재 점술가는 내가 설명할게.
앰버
우리 의외로 좋은 콤비인 거 같지 않아?
세아다스
음, 본의는 아니지만, 점에 의하면…
좋은 친구라고 나오더라.
앰버
그럼 뭔가 맛있는 거라도 먹자!
구세주의 탄생과 우정을 위하여 건배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