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앰버 & 세아다스


1. C 회화

세아다스
뭐어?!
뭐, 뭐라고?!
앰버
까, 깜짝이야…
왜 그래?
세아다스
지금 카드로 점을 치고 있었거든. 그랬더니
선택받은 전설의 남자가 바로 근처에 있대서…
앰버
뭐~?! 선택받은 전설의 남자?
어디야! 어디에 있는데?!
세아다스
그 남자는 밝고 활발한 미남이래.
앰버
서, 설마…
혹시 그건 나…
세아다스
하지만 아쉽게도 바보라는 것 같아.
앰버
나는 아니네…
세아다스
흐음. 그 남자는 어떤 동물과 깊은 인연이 있다고.
이건… 알파카…?
앰버
알파카?
나야! 그건 나야! 틀림없어!
세아다스
그럼 네가 전설의 남자라고?
앰버
아마도. 그런데 무슨 상황인데?
도대체 무엇에 선택을 받았다는 건데?
세아다스
점에 의하면 아무래도 넌 가까운 미래에
구세주가 될 거라나 봐…
앰버
구구구, 구세주…?! 정말로?!
완전 멋진데?!
앰버
가까운 미래라니 언제?!
세아다스
그게, 그걸 아직 모르겠어.
알게 되는 대로 이야기해 줄게.
앰버
알았어.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고 있을게!
알파카처럼 말이야!

2. B 회화

세아다스
잘 왔어.
알파카 바보 구세주.
앰버
그 호칭은 쓰지 마.
갑자기 멋없어 보이잖아…
세아다스
점에 의하면
네가 구세주가 되는 건 오늘이라는군.
앰버
진짜로?!
드디어 내가 구세주가…!
앰버
그런데 뭘 하면 되는 거야?!
세아다스
비를 내려 봐.
앰버
…………
앰버
뭐?
비를 내려 보라니… 어떻게?
세아다스
글쎄, 나도 모르지.
앰버
뭐~?!
그런 일은 당연히 불가능하잖아~!
세아다스
선택받은 전설의 구세주라면 할 수 있어.
내 점에는 그렇게 나왔다고.
앰버
…저, 정말로?
그럼 해 볼게.
앰버
으음… 나는 선택받은 자…
구세주의 역할을 하기 위해 이 땅에 내려왔다…
앰버
…………
앰버
야비 야비… 야비…
세아다스
뭐?
앰버
라려내…
라려내 야비 야비…
세아다스
뭐, 뭐야 이 주문은…?
앰버
알파카 알파카…
라려내 야비 야비이~~~~!
앰버
하아아아아아아아앗!!
세아다스
…………
앰버
하아… 하아…
어때…? 비는 내리기 시작했어…?
세아다스
아니, 한 방울도 안 내려.
앰버
그렇구나… 젠장!
세아다스
…아쉽군. 점이 빗나간 모양이야.
시간을 뺏어서 미안하게 됐어.
앰버
아니… 나야말로 미안해…

3. A 회화

세아다스
앰버, 잠깐 괜찮을까?
앰버
세아다스구나…
아니, 당분간은 혼자 있고 싶어…
앰버
네 얼굴을 보면 내가 구세주라고
설레발을 쳤던 씁쓸한 추억이 다시 떠오르거든…
세아다스
그 이야기 말인데, 비는 내렸어.
넌 구세주가 맞아.
앰버
…………
앰버
뭐?
앰버
아니, 아니, 아무리 나라도 그런 거짓말엔 안 속아!
그때 비는 전혀 내리지 않았다고!
앰버
내가 풀 죽어 있으니까
기분을 풀어 주려는 마음은 고마워.
앰버
하지만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괜찮아.
오히려 상처가 된단 말이야…
세아다스
아니, 그게 아니야.
정말 내렸어.
세아다스
우리가 있던 장소가 아니라 옆 마을에.
앰버
뭐?
세아다스
그 마을엔 오랜 기간 비가 내리지 않아서…
농작물이 전멸 직전이었다고 하더라.
세아다스
그런데 아무런 전조도 없이
국지적으로 비가 내렸대.
세아다스
앰버가 영문 모를 주문을
외운 직후에 말이야.
앰버
뭐뭐뭐뭐, 뭐라고?!
나… 굉장하잖아…
앰버
늘 되고 싶었던
완전 멋진 구세주가 됐잖아!
앰버
기… 기뻐…
누군가를 구하는 게 이렇게 기쁜 일이었구나!
세아다스
다음에 전쟁이 끝나면 함께 옆 마을에 가 보자.
앰버에 대해선 내가 설명할게.
세아다스
「저 사람이 알파카 바보 구세주다」라고 말이야.
앰버
뭐어어어어어어어~?!
싫어~~~~~~~~!!
세아다스
하하, 농담이야. 제대로 소개할게.
선택받은 전설의 남자라고.
앰버
고마워. 그럼 날 찾아낸
천재 점술가는 내가 설명할게.
세아다스
아하하, 그만둬.
부끄러우니까.
앰버
우리 의외로 좋은 콤비인 거 같지 않아?
세아다스
음, 본의는 아니지만, 점에 의하면…
좋은 친구라고 나오더라.
앰버
하하, 점칠 필요도 없어.
앰버
그럼 뭔가 맛있는 거라도 먹자!
구세주의 탄생과 우정을 위하여 건배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