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반드레 & 판도로


1. C 회화

판도로
반드레 씨는 성지 리토스에서
뤼미에르 님을 섬기셨죠?
반드레
그래, 직속으로 모셨지.
갑자기 그건 왜 묻는 건가?
판도로
전 성직자로서
당신을 존경하고 있습니다.
판도로
성지 리토스에서 뤼미에르 님을 섬기시다니
모든 성직자가 꿈꾸는 일이니까요.
반드레
그런 거였나.
동경한다니 쑥스럽군.
판도로
반드레 씨, 괜찮으시다면
제게 그때 일을 알려 주시겠습니까?
반드레
그건 상관없지만…
이곳에서 서서 이야기하는 것은 좀…
판도로
그럼, 제가 주최하는
식사 모임에 초대하겠습니다.
반드레
식사 모임?
판도로
네. 식사 모임이라곤 하지만
편안한 자리니까 부디 안심하세요.
판도로
젊은 신도들이 교회에 모여 평화를 바라며
신께 노래와 춤을 바치는 모임입니다.
반드레
노래와 춤이라… 훌륭하군.
판도로
지금은 힘든 시기지만
오락은 필요하기에, 그걸 겸하고 있습니다.
반드레
과연… 여러모로 고심이 많았겠어.
판도로
반드레 씨, 와 주시겠습니까?
반드레
물론이네.
그런 훌륭한 모임을 거절할 순 없지.
판도로
고맙습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2. B 회화

판도로
반드레 씨. 오늘은 식사 모임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드레
…예이…라니…
판도로
네? 아, 예이~
이건 인사예요, 반드레 씨.
판도로
성지 리토스와 뤼미에르 님에 관한
귀중한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즐거웠습니다.
반드레
그럼 다행이겠지만…
도대체 뭔가? 그 모임은.
반드레
신께 노래와 춤을 바친다고 하길래
분명 엄숙한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반드레
그런 시끌벅적 떠드는 모임이었을 줄이야.
모두 예이, 예이 하면서 소란스럽던데, 그…
반드레
…내 얘기가 들리긴 했나?
판도로
물론이죠!
판도로
반드레 씨의 이야기로 분위기가 달아올라
모두의 노래와 춤에서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반드레
흠… 그랬단 말이지.
내 상상과는 달라 놀랐네.
판도로
그러고 보니 반드레 씨는
그다지 춤을 추지 않으시던데요.
반드레
그건 당연하지!
그렇게 움직이면 허리를 다칠 걸세!
판도로
하지만, 부정하지 않으셔서 안심했어요…
처음엔 얼마 있지도 않은 신도들한테 비판을 받았거든요.
반드레
얼마 있지도 않다니?
판도로
성지 리토스와 달리 솔룸은 신앙심이 얕아서
오랜 기간 교회에 사람이 오지 않았어요.
판도로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것이…
반드레
노래하고 춤추는 식사 모임이라는 게로군.
판도로
그렇습니다.
사람이 오지 않으면 교회가 있을 의미가 없으니까요.
반드레
판도로 공 나름의 고충이 있었던 것이었나…
시끌벅적 떠든다고 표현해서 미안하네.
반드레
판도로 공의 행동은 칭찬받아야 마땅하네.
같은 성직자로서 교회를 지켜 줘서 고맙군.
판도로
반드레 씨…!
반드레
이런 유연한 사고도
지금 세대에는 필요한 건지도 모르지.

3. A 회화

반드레
큭… 아직 젊은이들에게 질 마음은 없지만…
역시 어렵군…
판도로
무슨 일 있으신가요, 반드레 씨?
새로운 단련법이라도 시험하고 계시나요?
반드레
아, 아무것도 아닐세.
그냥 가던 길 가게.
판도로
그렇게 말씀하시니… 슬프네요.
반드레 씨하고는 통한다고 생각했는데…
반드레
…………
반드레
춤 연습을 하고 있었네…
판도로
뭐야, 그냥 춤 연습이셨군요?
판도로
…엥, 반드레 씨가?!
춤 연습을?!
반드레
그래…
판도로
허리 다칠 거 같다고 하셨잖아요?!
반드레
목소리가 커! 젊은이들의 마음을 배우기 위해서라도
춤을 배워 보려고 한 것뿐이네.
반드레
하지만, 역시 못 따라가겠군.
아직 젊다고 생각했는데 내 몸도 나이를 따라가나 봐.
판도로
그건 몸이 익숙하지 않을 뿐이니
연습하면 추실 수 있을 거예요.
반드레
그렇군.
그럼 좀 더 배워 보겠네.
판도로
…………
판도로
저야말로 반드레 씨의 자세를 배워야겠네요.
반드레
무슨 말이지?
판도로
저희는 세대도 다르고 성향도 완전히 다릅니다.
그렇지만 성직자로서 바라는 건 같죠…
판도로
서로 모르는 것에 대해 배우면
더 강해질 테니까요.
판도로
그 식사 모임을 한 날처럼 앞으로도…
반드레 씨의 경험과 지혜를 가르쳐 주세요.
반드레
판도로 공…
반드레
그래, 서로 배워 나가며 강해지세.
이 세계의 미래를 위해서.
판도로
네!
반드레
그걸 위해서라도 이 춤을 완벽히 익혀야겠군.
다음은 나도 그곳에 익숙해지도록… 윽!
반드레
아악, 허리가!!
판도로
반드레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