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젤코바 & 안나


1. C 회화

안나
안녕, 젤코바!
난 안나 씨라고 해. 잘 부탁해!
젤코바
오오… 귀여운 「아이」군…
「과자」를 주마…
안나
음?
젤코바
「과자」가 좋나? 아니면 「사탕」이 좋나?
「뭐든」 있다…
안나
자, 잠깐만…
과자 같은 건 필요 없다고!
젤코바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
아저씨는 「순수하게」 아이들을 좋아할 뿐이거든…
안나
아니야. 난 분명 어린아이지만
속은 어른인, 행상인이야!
안나
과자 같은 건, 팔아도 될 만큼 가지고 있다고!
젤코바
그, 「그랬군」…
안나
그러니까, 뭐라도 사 줘.
젤코바
흐음…
그럼 「상품」을 보여 주겠나.
안나
응, 여기!
젤코바
…………
안나
왜, 왜 그래…?
불만스러워 보이는데…
젤코바
미안하지만, 「좋은 물건」이 없군.
안나
뭐?
젤코바
「어린아이」 상대로 쓴소리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런 물건」에 돈을 쓸 순 없지.
안나
자, 잠깐만 기다려!
어디가 문제인데?
젤코바
…그래.
그럼, 구태여 마음을 「혹독하게」 먹고 말하지.
젤코바
상품에 「혼」이 느껴지지 않는다.
안나
혼? 뭐야, 그게…?
젤코바
모르는 건가…
그러니 그런 상품「밖에」 팔지 못하는 거로군.
안나
뭐, 뭐, 뭐라고?!
젤코바
상품은 「제작자」의 혼이다. 혼이 담기지 않으면
소비자는 「구매 욕구」가 들지 않는 법이지.
안나
혼이 담긴 상품이란 게 뭔데?
그게 뭔지, 보여 줘 봐!
젤코바
알겠다. 다음에, 내 「비밀의 오두막」에 초대하지.
거기서 「제대로」 보도록 해라.
안나
아, 알았어…
기대하고 있을게!

2. B 회화

안나
이곳이 젤코바의 비밀의 오두막?
젤코바
그래. 내 「작품」들을 둘러봐라.
그림과 조각품, 양초… 「뭐든」 있다.
젤코바
전부 내가 「혼을 담아」 만들었지.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가져가도 좋다.
젤코바
전부 「불티나게」 팔리겠지.
안나
…………
안나
음… 이건…
아마… 전부 안 팔릴 거 같은데…
젤코바
뭐? 「어째서」지?
안나
분명 좋은 물건은 많아.
하지만 보니까 너무 공을 들였어…
안나
좀 더 단순한 물건이 아니면
팔리지 않을 거야.
젤코바
「그럴 리가」 없다…!
젤코바
사람들은 상품을 만져 보고, 제작자의 「혼」을 느끼지.
그 혼의 「대가」로 돈을 지불하는 거다…!
안나
음. 말하고 싶은 건 알겠는데
그건 시대착오적이야…
안나
우리 세대의 생각은 아닌 거 같아…
젤코바
으으… 뭐지, 이 「굴욕감」은…
젤코바
…좋다. 그럼 이번에
네가 「마음에 들어 할 만한」 물건을 만들어 보지.
젤코바
「말」이 안 나올 만큼, 취향에 딱 맞는 것으로…!
안나
후훗, 만들 수 있으면, 만들어 봐.
기대하고 있을게.

3. A 회화

젤코바
자, 이걸 봐라.
「단순한 물건」을 만들었다.
젤코바
이 조각품이라면 「불만」은 없겠지.
안나
…………
안나
실망이야…
젤코바
「실망」? 어째서?
안나
분명 나는 단순하게 만든 물건이 아니면
팔리지 않을 거라고 했어.
안나
하지만 그쪽은 예술가 같아 보여서
타협하지 않았으면 했거든…
안나
혼이 이렇다, 저렇다, 기왕 말을 했으면
마지막까지 그걸 물고 늘어졌으면 했는데…
젤코바
훗, 「어설프군」.
나는 「일절」 타협하지 않았다.
안나
어? 하지만…
젤코바
이 조각품은 「쉽게」 만든 것처럼 보이겠지.
하지만 그건 「그렇게 보일 뿐」.
젤코바
실제로는 「엄청나게」 공을 들인 물건이다.
안나
무, 무슨 뜻이야?
젤코바
그 조각품은 우선,
「최선을 다해」 공을 들여 만들었다.
젤코바
게다가, 「공을 들인 느낌」을 감추려고
이번엔 「숨기는 것」에 집중하며 진행했지…
젤코바
결과, 「전례에 없는」 훌륭한 작품이면서도
공을 들인 느낌이 「전무」한 것이 만들어졌다…
젤코바
그게, 이 「작품」이다.
안나
모, 몰랐어…
엄청 대단하다… 이제, 뭐가 뭔지 모르겠어…
안나
하지만 이것도 안 팔려.
젤코바
뭐…?
어, 어째서지?
안나
어째서라니, 알잖아.
공을 너무 들여서, 제작비가 비싸지니까 그렇지.
안나
제작비가 비싸지면 가격도 올려야 해.
결국, 아무도 사지 않게 될 거야.
젤코바
으으… 「그런 거였나」…
안나
그래도 걱정 마.
이건 내가 살게.
젤코바
뭐?
안나
젤코바의 사고방식에 감동했거든.
안나
혼이라는 건, 생각해 본 적도 없었어…
그런 것도 모른 채, 생각 없이 팔고 있었거든…
안나
이래선, 시간이 흐르더라도
한 사람 몫의 행상인이 될 수 없어.
안나
그러니까 이걸 사서, 가지고 있으려고.
지금 이 기분을 잊지 않기 위해서 말이야.
젤코바
안나…
안나
안나 씨.
젤코바
안나 씨…
안나
후후, 좋아. 하지만 그렇게 많이는 못 줘.
기껏해야 1골드 정도?
젤코바
「너무 싸군」…
젤코바
하지만 상관없겠지. 「금액」은 문제가 아니니까.
젤코바
안나 씨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 일이야말로」, 「의미」가 있는 거지.
젤코바
힘내라, 「어린 행상인」.
「응원」하겠다.
안나
고마워!
너, 생각한 것보다 좋은 사람이구나.
안나
괜찮다면, 같이 과자라도 먹을래?
아주 좋은 과자를 들여왔거든.
젤코바
감사히, 받도록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