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부셰론 & 카게츠


1. C 회화

카게츠
그대가 피레네 왕국의 부셰론이로구려.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 같소만.
카게츠
나는 이르시온 왕국의 카게츠이외다.
부디 한 수 겨뤄 주시오!
부셰론
…좋은 눈빛인걸.
좋아. 받아 주지.
카게츠
감사하외다.
그럼… 진검 승부올시다!
카게츠
하압! 이얏!
부셰론
후후, 제법인데.
하지만 가벼워!
카게츠
후우… 전력 승부였구려.
오늘은 이쯤에서 물러나겠소.
카게츠
나는 기쁘구려.
예상한 대로의 실력이었소.
카게츠
몸이 좋아서 그런지…
일격이 무겁고 방어도 단단했소.
부셰론
너도 대단했어.
움직임이 독특해서 막는데 고생했거든.
카게츠
독특하다 했소?
아아, 분명 그건 내 고향의 영향일 것이외다.
부셰론
고향?
카게츠
그렇소.
나는 독자적인 문화를 가진 지역의 출신이라오.
부셰론
그랬구나…
그건 흥미로운데.
카게츠
알고 싶으면 나를 더 감탄하게 만들어 주시구려.
미숙한 자에게는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을 것이외다.
부셰론
그렇군, 그렇게 나온다는 거지…
좋아. 받아들일게.
카게츠
그럼 부디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대련을.
부셰론
그래. 바라던 바야.

2. B 회화

카게츠
오오, 나의 친우.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오!
부셰론
친우?
겨우 한 번 대련했을 뿐이잖아?
카게츠
무슨 말이오.
한 번 대련하면 친우가 맞지 않소!
부셰론
네 고향에서는 그래?
카게츠
당연한 말씀을.
아니면, 그대의 나라에서는 다른 것이오?
부셰론
뭐 그렇지…
카게츠
그렇소이까… 그럼 어떡해야 친우가 되는 것이오?
혹시, 킷스인 것이오?
부셰론
킷스? 킷스가 뭐야?
카게츠
사이가 좋은 이들이 자주
입과 입을 맞추지 않소이까.
카게츠
자, 어서 하시오.
그대라면 해도 좋소.
부셰론
킷스…
사이좋은 이들이 입과 입을 맞춘다…
부셰론
키스 말하는 거야?
카게츠
그렇소, 그것이외다.
자, 어서 하시오.
부셰론
아니, 할 리가 없잖아.
키스는 연인끼리 하는 거고 친구끼리는 안 해.
카게츠
그런 것이오?
타국의 문화는 어렵구려.
카게츠
뭐, 농담은 그만하고
슬슬 오늘의 대련을 하겠소이까?
부셰론
농담이었냐…
카게츠
배꼽이 빠지겠구려.
친우끼리 킷스를 하지 않는 건 누구나 다 안다오.
부셰론
큭…
놀리지 마…
카게츠
후후.
분하다면 내가 항복하게 만들어 보시오.
부셰론
좋아.
봐주지 않겠어.
카게츠
좋은 눈빛이구려. 오시오!

3. A 회화

카게츠
허억… 허억… 만족스럽구려…
오늘도 좋은 대련이었소.
부셰론
그래.
너와의 대련은 어떤 단련보다도 나은 것 같아.
카게츠
동감이외다.
카게츠
나는 그대와 친우가 되고 싶소.
한데, 그대는 조금 다른 것 같구려…
카게츠
그러니, 대련 동료쯤으로 만족하겠소이다.
그것만으로도 감개무량하니 말이오.
부셰론
그렇지 않아.
나도 너와 친구가 되고 싶어.
부셰론
하지만…
카게츠
하지만?
부셰론
너, 고향에 대해서는 언제 말해 줄 거야?
부셰론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친구가 되는 거라고.
카게츠
흠.
알겠소. 좋소이다.
카게츠
…내 고향은 동양풍이라 불리는 특유의 풍속을 갖고 있소.
사람들은 모두 온화하고 쌀과 물고기가 아주 맛있다오.
부셰론
가족은?
카게츠
아버지는 왕족의 친척으로 검의 명수,
어머니는 신비한 힘을 가진 무녀라오.
부셰론
그렇군.
네 실력은 아버지께 물려받은 거구나.
카게츠
그럴지도 모르오.
부셰론
가족하고는 자주 만나고 있어?
카게츠
그렇지 않소…
나는 고향을 버린 몸이라서 말이오.
카게츠
바깥세상에 대한 동경을 떨칠 수 없었소…
간단히 말하자면 그런 것이외다.
부셰론
가족을 만나고 싶어?
카게츠
물론이오만…
이제 와서 어중간하게 돌아갈 순 없다오.
카게츠
금의환향…
열심히 노력해 비단옷을 입고 고향에 가야 하지 않겠소…
부셰론
흑…
카게츠
왜 그러시오?
우는 것이오?
부셰론
대련하면서 느낄 수 있었어…
부셰론
너는 초연하게 굴지만,
많은 걸 짊어지고 있다고…
카게츠
큭… 그만하시오…
나까지 눈물이 나오지 않소이까…
카게츠
자, 킷스를 하시오!
책임지고 얼른 킷스를 하시구려!
부셰론
뭐?
카게츠
내 고향에서는 남 앞에서 울면 킷스를 해야 한다오.
얼른 하시오!
부셰론
뭐?!
카게츠
아하하, 농담이라오.
그대를 놀리면 정말 재미있구려.
부셰론
하아… 적당히 해…
카게츠
다시 한 수 겨루겠소?
내가 항복하면 나에 대해 더 말하겠소.
부셰론
좋아.
그럼 내가 항복하면 나에 대해 말할게.
카게츠
그거 기대되는구려!
그럼, 준비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