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젤코바 & 유나카


1. C 회화

유나카
젤코바 나리, 적당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요.
도대체 무슨 짓입니까요?
젤코바
「뭐가」 말이지?
유나카
모르는 척하지 마십쇼!
어째서 집요하게 절 따라다니시는 겁니까요?
젤코바
…………
젤코바
용케 눈치챘군…
너… 혹시 「암살」을 생업으로 하고 있는 거냐…?
유나카
?!
젤코바
그 반응… 역시 「그렇군」.
「수상」하다고는 생각했다.
젤코바
그래서 집요하게 너의 「뒤」를 따라다니며
「반응」을 살펴본 거지…
유나카
…………
유나카
…훗, 과연.
제법이시구만요.
유나카
실은 저도 비슷한 질문을 드리려고 했습죠.
젤코바
뭐라고?
유나카
젤코바 나리한테서 풍겨 나오는 살기,
평범한 사람과는 다르지 않습니까요.
유나카
…우리는 서로 동업자가 아닌가
의심한 게 되겠구만요.
젤코바
아무래도, 「그런 것」 같군…
유나카
하지만 두 번 다시 이 이야기는 꺼내지 않기로 하십시다요.
유나카
사람을 암살했던 일은 과거의 일.
저는, 과거의 저를 버렸습니다요.
젤코바
「손을 씻은」 건 나도 같다.
유나카
그것도 같았구만요.
하지만 저로서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이야기라…
유나카
그럼, 실례하겠습니다요.

2. B 회화

젤코바
유나카, 「저번에」 한 이야기 말이다만…
유나카
전 분명히 말했습니다요.
더 이상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젤코바
알고 있다.
그저 「하나」 대답해 줬으면 좋겠군.
젤코바
「넌」 말했었지. 나한테서 풍겨 나오는 「살기」가
「평범한 사람」과는 다르다고.
젤코바
그건 무슨 뜻이지?
유나카
…………
젤코바
부탁하지. 「객관적인 나」를 알고 싶다.
앞으로, 내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유나카
…알겠습니다요.
유나카
살기… 즉 젤코바 나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암살과 연관되어 보였습니다요.
젤코바
「행동」이라고?
유나카
예를 들자면 그 눈초리입죠.
누구도 겁내지 않는 듯한 차갑고 묘한 시선…
유나카
사람의 목숨을 일의 대가로써 감정하고 있는 듯한
평범하지 않은 시선입니다요.
유나카
항상 냉정하게 상대방을 분석하고…
최대한 빨리 죽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젤코바
「그렇지는」…
유나카
않다고 하셔도 안 믿습니다요.
예를 들면 지금도 그렇지 않습니까요.
유나카
만약 제가 공격을 가하게 된다면
어떻게 피하고, 어떤 식으로 반격할 것인가…
유나카
항상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것만 봐도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한 것 아닙니까요.
젤코바
…………
유나카
제가 말씀드린 건 그런 살기였습죠.
평범한 사람과는 다릅니다요.
젤코바
설마 「거기까지」 꿰뚫어 보고 있을 줄이야.
유나카
원래는 동업자였으니까요. 당연합니다요.
젤코바
귀중한 「조언」 고맙다.
앞으로의 나를 돌아보는 「재료」로 쓰도록 하지.
유나카
아닙니다요.
그럼 또 뵙겠습니다요.

3. A 회화

유나카
젤코바 나리… 괜찮으시다면
동업 이야기를 하지 않으시겠습니까요?
젤코바
무슨 일이지?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하지 않았나.
유나카
분명 그랬습죠…
유나카
동업 이야기를 하면
다시 과거에 삼켜질 거 같아서 무서웠습니다요.
유나카
하지만 의외로 젤코바 나리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조금이지만 과거에서 해방되는 거 같았습니다요.
젤코바
뭐라고?
유나카
같은 생업을 지녔던 동업자끼리, 아무런 숨김없이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요.
젤코바
「그랬던 거군」…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지?
젤코바
왜 암살을 「생업」으로 삼았는지…
그런 이야기는 안 했으면 하는데.
젤코바
「비참한」 분위기가 될 거 같으니 말이다.
유나카
그렇구만요.
솔직히 그 시절은 지옥이나 다름없었습죠.
젤코바
나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큰일」이 있긴 하지만
그 「지옥」과 비교하면 별거 아니지.
젤코바
유나카. 네가 「암살」을 시작하게 된 건
「불가항력」이었을 테지?
유나카
어째서 그걸?
젤코바
보면 「알 수 있다」.
불가항력이었다면… 「후회」할 필요는 없어.
젤코바
그 과거는 어쩔 수 없던 거니까.
누구도 너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거다.
유나카
…!
젤코바
그리고 「그 당시의 너」가 있으니까
「지금의 너」가 있는 거다.
젤코바
전부 「지금의 너」를 꽃피우기 위한
「밑거름」이었던 거지.
유나카
…………
유나카
젤코바 나리…
역시, 말에 무게가 있으십니다요.
유나카
동업자였던 사람의 말은
제 마음을 달래 주기까지 하는구만요…
젤코바
그만둬라.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다.
유나카
…젤코바 나리.
제겐 꿈이 있습니다요.
유나카
세계가 평화로워지면,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어딘가에서 느긋하게 지내고 싶습니다요.
젤코바
「좋은」 생각이군.
유나카
그게 이루어지는 날에는 꼭
젤코바 나리께서 놀러 와 주셨으면 합니다요.
젤코바
물론이다. 「기쁜 마음」으로 가지.
그때는 또 우리「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자.
유나카
암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요.
젤코바
「나도」 그렇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함께 「지금」을 싸워 나가자.
유나카
약속입니다요.
같은 과거와 미래를 공유하는, 소중한 동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