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베일
뭐, 뭐야?
날 왜 그렇게 빤히 보는 거야?
시트리니카
베일 왕녀님께서는 왕족이신데도
보석 같은 거로 몸을 치장하지 않으시잖아요.
베일
뭐, 뭐 어때.
난 그런 것과 인연이 없었을 뿐이야.
시트리니카
하지만 뭐랄까…
왕족다운 화려함을 가진 베일 왕녀님도 보고 싶거든요.
시트리니카
죄송해요, 베일 왕녀님.
기분이 상하셨다면 사과드릴게요.
시트리니카
하지만 안심하세요.
저에게 모두 맡기시면 돼요.
시트리니카
하지만 분위기를 바꾸려면
생활을 바꾸는 게 빠르다고 하던데…
2. B 회화
베일
엄청 화려한 드레스네…
본 적도 없는 보석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베일
마음에 들고 말고가 아니라…
이렇게 비싸 보이는 건 받을 수 없어.
시트리니카
그거 아쉽네요.
아주 잘 어울리실 텐데.
베일
그리고 이… 토지 권리서는 뭐야?
모래사장이 아름다운 무인도라니…
시트리니카
별장도 있답니다.
그곳이라면 우아하게 지내실 수 있을 거예요.
시트리니카
그럼 이 왕관만이라도.
베일 왕녀님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물건이에요.
시트리니카
그럴 수가…
부디 받아 주셨으면 해요.
베일
이르시온 신도가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비싼 공물을 보냈었어…
베일
시트리니카.
난 너한테 아무것도 받지 않겠어.
베일
가능하다면 너하고도
친구가 되고 싶었는데…
3. A 회화
시트리니카
저도 베일 왕녀님과
친구가 되고 싶어요.
시트리니카
하지만 방법을 잘못 선택한 거 같네요.
죄송해요.
베일
자신을 위해서라도 선물을 받아 줬으면 한다는 말,
그건 무슨 뜻이야?
시트리니카
친구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걸요.
시트리니카
그래서, 저를 위해서라도 받아 주셨으면 한다고
그렇게 말씀드린 거예요.
베일
그 선물은 공물이 아니라…
진심으로 나를 위해…
시트리니카
왕녀님께 어울리는 선물을 드린다면
기뻐하실 줄 알았는데…
시트리니카
물론이죠, 베일 왕녀님.
무인도 권리서는 아직 여기 있어요.
베일
그, 그게 아니라!
비싼 선물은 이제 됐어!
시트리니카
저는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걸요.
베일 왕녀님께서는 제 소중한 친구라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