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미스티라 & 베일


1. C 회화

베일
허억, 허억, 허억…
베일
주, 죽는 줄 알았어…
아니, 두 번 정도 죽은 것 같아…
베일
소리를 너무 질러서
목소리도 갈라질 것 같고…
미스티라
베일 왕녀!
늑대를 타고 달리는 건 어땠어?
베일
저, 정말 자극적이야…
살아 있다는 느낌이 안 들었어…
미스티라
아하하!
베일 왕녀는 허풍이 심하구나!
베일
허풍이 아니야…
절대 허풍이 아니야…
베일
지금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인걸…
이 순간에 감사해…
미스티라
하지만 고민도 같이
어딘가로 날아가 버렸지?
베일
후후후.
전부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어.
미스티라
잘됐네.
베일 왕녀, 왠지 복잡한 표정이었거든.
베일
…아직도 생각할 때가 있어.
내가 여기 있어도 되는 걸까 하고.
미스티라
오케이~
그럴 땐 언제든 말을 걸어 줘.
미스티라
지평선 끝까지
함께 마구 달려 줄 테니까!
베일
응.
고마워, 미스티라.

2. B 회화

베일
무리라고 했어…
무리라고 했는데…
베일
혼자서 늑대에 타는 건…
아직 이르다고 했는데…
미스티라
즐거웠지, 베일 왕녀!
베일
죽는 줄 알았어…
미스티라
절벽을 향해 일직선으로 나아가는 걸 봤을 땐
두근거리더라!
베일
방향을 트는 방법을 안 배웠단 걸…
타고 난 다음에 깨달았어…
미스티라
뭐, 마음가짐과 기합으로 어떻게든 해결됐잖아!
베일
응…
기적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
미스티라
하지만, 머릿속이 싹 비워졌지?
베일
비워졌어.
너무 무서워서.
미스티라
무서운 것과 즐거운 건 종이 한 장 차이니까,
그것도 괜찮은 거 아닐까?
베일
…후후후!
베일
맞아, 미스티라.
뭐든 즐겨야지.
미스티라
그래, 그래!
그럼 한 번 더 타 볼까!
베일
뭐?!
잠깐만! 조, 조금만 더 쉬고 나서!

3. A 회화

베일
아~!
기분 좋았어!!
미스티라
아하하!
이제 늑대를 타고 달려도 무서워하지 않네!
베일
응!
이젠 기분 좋기만 해!
베일
미스티라, 고마워.
미스티라
갑자기 왜 그래, 베일 왕녀?
베일
처음부터 날 평범하게 대해 줘서.
미스티라
평범하게라니…
억지로 늑대에 태우고 막 달리게 한 거?
베일
응.
그런 거.
베일
평범한 친구처럼 대해 줘서…
나, 정말 기뻤어.
미스티라
아하하.
감사 인사를 할 정도로 특별한 건가?
베일
응.
나한테는 정말 특별하게 느껴졌어.
베일
그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거든.
미스티라
그렇구나.
왠지 낯간지럽네.
베일
…………
베일
이 전쟁이 끝나면
미스티라는 솔룸으로 돌아가지?
베일
그리고 차기 여왕이 되기 위한 준비로
이것저것 바빠지겠네…
미스티라
그렇지.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니까.
베일
그럼 앞으로는 이렇게…
평범한 친구처럼 놀 수 없을지도 모르겠구나.
미스티라
베일 왕녀.
내가 그런 점잖은 여왕이 될 것 같아?
미스티라
안심해.
미스티라
언제든 성을 빠져나와서
베일 왕녀 곁으로 달려갈 테니까.
미스티라
그때 또 함께 마음껏 놀자.
우리는 친구니까.
베일
미스티라…
베일
응!
마음껏 놀자, 미스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