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다, 용이다, 용이다~~~!
진짜 용이다~~~!

굉장합니다! 멋있어요!
너무 근사해요!

…………

나는 용족이지만
신룡이 아니라 사룡이야. 무섭지 않아?

전혀 무섭지 않습니다!
베일 님과 이야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그, 그렇구나…

대부분 사람들은 날 무서워하는데…

전 시골의 작은 마을 출신이라
신기한 사람이나 물건을 동경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소중한 존재를
싫어할 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 그렇네…
신기한 것 같긴 하지만…

혹시…
제가 다가가는 게 폐가 됐을까요?

그, 그럴 리 없잖아.
메린도 신기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야.

제가 신기하다고요?
그렇다면 베일 님과 같군요.

…………

앗… 죄, 죄송합니다.
저 같은 게 베일 님과 같다니.

그런 거 아니야.
조금 놀란 것뿐이지.

나를 사람과 같다고 말해 줘서
정말 기뻐.

메린.
앞으로 신기한 부류끼리 친하게 지내자.

하아… 베일 님… 굉장합니다.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군요.

그 머릿결… 피부… 용모.
어딜 봐도 완벽하군요… 역시 용족입니다…

그…런가?

저도 겉모습에는 신경 쓰고 있지만,
베일 님의 멋진 모습엔 못 당하겠습니다.

용족으로서 역시
외모에도 신경을 쓰고 계신 겁니까?

외모 같은 건 잘 몰라서…
나는 딱히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

아무것도 안 하시는데 그렇게 멋지다고요?!
여, 역시 용족다우시군요!!

…………

저기… 메린.

저번엔 사람과 같다고 말해 줬으면서,
결국 내 매력은 용족이란 것뿐이야?

그, 그렇지 않습니다.
베일 님이라는 존재 자체가 매력적인 겁니다.

전부터 생각했지만,
베일 님께서는 용족인 것에 열등감을 느끼고 계신 겁니까?

당연하지. 그것 때문에
옛날부터 미움받았는걸.

베일 님께서 속상해하실 건 없습니다.
나쁜 건 베일 님이 아니라 싫어한 사람들이죠.

하지만… 그렇게 싫어했다는 건
내게도 결함이 있어서 그런 거 아닐까?

만약 그렇다고 해도
용족인 것은 바꿀 수 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타고난 그 특성을
장점으로 여겨야 한다고 봅니다.

…장점?

그렇습니다. 용족은 멋지니까
당당히 가슴을 펴야 합니다!

굉장히 설득력 있어…

메린이 그렇게 말하니
조금 더 자신을 가져 볼까.

메린, 고마워.

…네?!

무, 무, 무, 무… 무슨 일이십니까?
갑자기 고맙다고 하시다니요…

전에 용족인 걸 장점으로 삼는 게 좋다고
그렇게 말했잖아.

아직 딱히 스스로 장점이라 느낄 만한 점은
못 찾았지만…

너의 그 말 덕분에
조금 긍정적으로 마음먹게 된 것 같아.

그러니까, 고마워.

베일 님…

으흐흑…!

메, 메린?!
왜 그러는 거야?!

괘, 괜찮습니다… 베일 님께 감사를 받아서…
흑… 기뻐서… 눈물이 나오는 것뿐입니다…

저는 이 기쁨을 평생 잊지 않을 겁니다!

참, 호들갑이라니까.
메린은 정말 신기한 사람이야.

저희는 신기한 부류니까요.

후후, 그렇지.

결정했습니다!

저도 앞으로는 베일 님께서
용족으로서의 장점을 찾는 걸 돕겠습니다.

저만큼 용족을 사랑하는 인간은
또 없다고 자부하니까요.

장점을 아주 많이 찾아 드리겠습니다.

기뻐. 확실히 메린보다
믿음직한 사람은 없을 거야.

바로 찾았습니다!

베일 님의 그 상냥함도 용족인 덕분에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경험을 쌓아 오셔서 생긴 장점이죠!

그, 그런 걸까.
에헤헤… 부끄럽네.

이건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백 가지… 아니 천 가지 장점을 찾을 겁니다.

베일 님.
각오해 두셔야 할 겁니다.

알았어. 네 덕분에
정말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을 것 같아.

고마워, 메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