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라피스
너, 부셰론 맞지?
난 오늘부터 배식 담당이 된 라피스야.
부셰론
나도 배식 담당이고 부셰론이야.
잘 부탁해.
부셰론
빨리 배식을 끝내 버리자.
다들 배고픈 채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라피스
이 정도라면 10일은 더 마실 수 있어.
부셰론
아니, 아니, 아니.
이번 식사 끝나면 없어져 있을걸.
라피스
그럴 리 없어.
일단 컵에 우유를 따를 거 아냐?
부셰론
자, 잠깐 기다려!
왜 물로 희석하는 건데? 게다가 열 배?
라피스
우유는 물로 희석해서 마시는 거 아냐?
그냥 마시면 몸에 안 좋다고 들었는데…
라피스
진짜?
농담이 아니고 정말 진지하게 말하는 거야?
라피스
그래. 그럼, 미안해.
내 착각이었나 봐.
2. B 회화
라피스
자, 여러분! 모이세요!
밥을 가지고 줄을 서세요!
라피스
스테이크 굽는 냄새를 반찬으로 밥을 먹는 거지.
그렇게 배를 채우는 게 정석이잖아?
라피스
뭐야, 부셰론. 정신 차려.
그런 것도 모르면 어른으로서 창피하잖아.
부셰론
라피스.
세계 어딜 가도 그런 풍습은 없을걸.
부셰론
아니, 속이는 거 아니야.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라피스
놀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3. A 회화
라피스
부셰론. 간식을 많이 만들었어.
차랑 같이 먹을래?
라피스
풀을 뽑은 다음에는 뽑은 풀을 달콤하게 요리해서
간식으로 이웃에 나눠 주잖아?
부셰론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
라피스는 가난한 마을 출신인 거야?
부셰론
어떻게냐니…
이야기를 들으면 알아… 보통.
라피스
그러… 그러면 곤란해…
알리고 싶지 않아! 특히 그분께는…
라피스
아냐, 아냐, 아냐, 아무것도 아니야! 잊어!
부탁이니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부셰론
라피스, 진정해.
나는 가난을 비웃을 생각은 없어.
부셰론
오히려 여러모로 연구하는 법을 배워서
대단하다고 생각해.
부셰론
진짜야.
물로 희석한 우유 마시기와 냄새로 한 끼도 해 봤어.
부셰론
나쁘지 않더라.
새로운 세계의 문이 열린 느낌이었지.
부셰론
그런가?
그냥 몸만 크고 세상 물정도 모르는걸.
라피스
마을에서 배운 건 아직 더 있어.
괜찮으면 알려 줄게.
부셰론
아니, 그 전에 이 간식을
모두에게도 나눠 줘야지!
부셰론
다들, 여기 와 봐!
간식 시간이야! 자, 줄을 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