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디아만드 & 베일


1. C 회화

베일
디아만드…
뭐 곤란한 일은 없어?
디아만드
베일 왕녀.
갑자기 무슨 일이지?
베일
나는… 디아만드에게 나쁜 짓을 했잖아.
그러니 어떻게든 속죄할 수 없을까 해서.
디아만드
아버님 일이라면 그럴 필요 없다.
그때의 베일 왕녀는 제정신이 아니었으니까.
베일
그래도…
디아만드
그렇군. 이대로는 베일 왕녀의 마음이
편치 않다는 건가.
디아만드
하지만, 공교롭게도 지금 내게 곤란한 일은 없어.
디아만드
…그래.
나와 함께 사람들을 돕는 건 어떻지?
베일
사람들을 돕자고?
디아만드
나는 브로디아 왕국 제1왕자로서
백성의 근심을 해결해야만 해.
디아만드
고민하는 백성을 돕는 건
나를 돕는 것으로도 이어지지.
디아만드
베일 왕녀, 그거면 될까?
베일
응.
디아만드, 잘 부탁해!
베일
으으…
어째서…
베일
온종일 마을을 돌아다녔는데
왜 곤란해 보이는 사람이 없는 거야?
디아만드
설마, 고민이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니.
디아만드
하지만, 곤란에 처한 사람이 없다는 건
좋은 일이지.
디아만드
나는 브로디아 왕국 제1왕자로서
이 일이 아주 자랑스럽군.
베일
하지만 이래서는 속죄할 수 없잖아.
디아만드
어쩔 수 없지…
그럼 한 가지 약속을 할까?
디아만드
언젠가 내게 고민이 생기면
그때 베일 왕녀가 해결해 주는 거야.
디아만드
이러면 어때?
베일
정말 좋은 제안이야.
고마워, 디아만드.

2. B 회화

베일
저기, 디아만드.
오늘은 뭔가 곤란한 일 없어?
디아만드
딱히 없군…
디아만드
이렇게 말하고 싶지만
실은 마침 곤란한 일이 생겼어.
베일
정말?!
베일
내가 꼭 해결할게.
뭐 때문에 곤란한지 알려 줘.
디아만드
저번에 함께 마을에 나가서
곤란해 보이는 사람을 찾았었지.
베일
응.
곤란에 처한 사람은 못 봤지만.
디아만드
나중에 경비병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사실은 마을 사람들에게 고민거리가 많다더군.
베일
뭐? 그럼 왜 우리에게 상담하지 않은 걸까?
디아만드
백성들은 내가 왕자인 것이 신경 쓰여
고민 상담을 하지 못한 것 같다.
베일
그랬구나…
디아만드
그러니 어떻게든 백성과의 거리를 좁혀서
의견을 말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고 싶은데…
디아만드
애석하게도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군.
베일
뭐야.
그런 건 간단해.
디아만드
좋은 생각이 있다면 알려 줘.
베일
나, 정말 좋아하는 요리가 있어.
그걸 먹으면 엄청나게 힘이 나거든.
베일
그러니까 내가 요리를 만들어서
그걸 모두에게 대접하는 식사 자리를 만들면 될 거야.
디아만드
그렇군…
디아만드
식사 자리에서 사람들과 평범하게 이야기하며
거리를 좁혀 나가자는 말인가.
베일
응.
바로 준비할게. 쇠뿔도 단김에 빼야 하니까.

3. A 회화

디아만드
대체…
어떡해야 하지…
베일
으으… 오늘이 식사 당일인데…
디아만드, 미안해…
디아만드
설마 베일 왕녀가 만든 요리가
전부 엄청나게 매운 요리였을 줄은.
디아만드
아무래도 이건
백성들에게 대접하기에는…
베일
정말 미안해.
베일
엄청 매운 요리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라서
다른 사람들도 다 기뻐할 줄 알았어…
디아만드
베일 왕녀에게 나쁜 의도가 없던 건 알고 있어.
어떤 요리를 만드는지 확인하지 않은 내 잘못이지.
베일
겨우 남을 도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결국 디아만드에게 폐만 끼쳤네.
베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해서
모두를 웃게 만들고 싶었는데…
디아만드
모두를 웃게…
디아만드
그래.
좋은 생각이 났어.
베일
뭐…?
디아만드
식사 자리를 매운맛 참기 대회로 변경하는 거다.
분명 분위기가 좋아져서 다들 웃게 되겠지.
베일
디아만드는 그래도 괜찮아?
참기 대회로 사람들과 거리를 좁힐 수 있을까?
디아만드
식사 자리보다 나을지도 모르지.
모두가 즐겨 준다면 나와의 거리도 줄어들 테니까.
베일
굉장해… 우리 둘의 고민이
전부 해결되겠네!
디아만드
그래.
오늘은 반드시 좋은 날이 될 거다.
베일
매운맛 참기 대회라면
내가 우승할지도 몰라.
디아만드
훗…
나도 질 생각은 없어.
베일
이제 곧 모두가 모이겠네.
디아만드, 힘내서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