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알프레드
그렇게 땀을 많이 흘리고…
어디 몸이라도 안 좋은 거야?!
알프레드
하지만 그런 심각한 표정으로…
그렇게까지 매운 수프를…
베일
조, 좋아하는 음식을
어떤 표정으로 먹든 별로 상관없잖아.
베일
엄청나게 매워.
분명 알프레드도 이상한 표정을 지을 거야.
알프레드
윽… 으아악?!
이, 이건 안 되겠어! 물! 물~!!
베일
후후. 알프레드 표정이 더 이상했어.
승부는 내가 이겼네.
2. B 회화
알프레드
후후후… 대부분의 고민은
달리면 날아가 버리거든!
베일
그럼 표현을 바꿀게.
해결하고 싶은 고민이 있어.
베일
전쟁이 끝나면…
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베일
아직 구체적으로 뭘 할지는
전혀 정해지지 않았지만…
베일
알프레드의 힘을 빌리면 좋을 것 같아서…
베일
고마워.
알프레드라면 그렇게 말해 줄 거라 생각했어.
베일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이 세계에
나쁜 짓을 해 왔으니까…
베일
나를 받아들여 줄 사람은
여길 벗어나면 없을지도 몰라.
알프레드
…하긴, 그럴 수 있지.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많이 있을 테니까.
알프레드
하지만 서두를 필요 없어.
비록 느리더라도 천천히 나아가면 돼.
알프레드
나는 언제든…
언제까지든 힘을 빌려줄게.
알프레드
흠. 하지만 이런 대답으로는
고민을 해결했다고 할 수 없으려나?
알프레드
좀 더 구체적인 대책을 생각하는 게 좋을까?
베일
아니야, 충분해.
차고 넘칠 만한 걸 받았어.
3. A 회화
알프레드
그야 그 표정은…
풀리지 않는 고뇌를 안고 있다는 거니까.
알프레드
아무리 생각해도, 아무리 후회해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세상을 살다 보면 잔뜩 있어.
알프레드
그러니까 아무 생각 없이 달려서
땀과 함께 흘려보내고 잊는 것도 중요한 거지.
베일
영원히 날 괴롭히는…
이 가슴의 죄책감도…
알프레드
미안한 말이지만…
달리기 정도로는 잊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군.
알프레드
하지만 엄청나게 달린 뒤에
팔 굽혀 펴기까지 하면 잊을 수 있을 거야.
알프레드
거기에 복근 운동도 추가하면 완벽하지!
밤에는 아무 생각 없이 푹 잘 수 있을 거야!
베일
정말, 알프레드도 참.
그런 문제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잖아?
알프레드
네가 말한 것 전부
잊을 생각은 추호도 없잖아.
베일
내 고뇌도 후회도…
전부 남김없이 가지고 나아갈 거야.
알프레드
그럴 각오를 했다면
가끔은 편해져도 되는 거 아닐까?
알프레드
고민만 하고 있다간
나아갈 기력도 없어질 거야.
알프레드
어디까지든 따라갈게.
네가 전력으로 달릴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