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클랜
야채나 고기로 초절임을 만드는 보존식이에요.
클랜
지금 새로운 맛에 도전하고 있는데,
하나 드셔 보실래요?
베일
맛에 자극이 부족해.
고추를 듬뿍 추가하면 어떨까.
베일
클랜이 생각하는 피클이
정말 옳은 피클일까?
베일
피클의 개념에 사로잡혀 있는 한
새로운 맛은 만들 수 없을 거야.
클랜
저는 제가 아는 피클을
만들고 있을 뿐이었네요.
클랜
이래서는… 지금까지 만든 피클보다
맛있는 피클은 만들 수 없겠군요…
2. B 회화
클랜
지금 담그고 있는데…
국물이 새빨개서 불안해졌어요.
베일
괜찮아, 분명 맛있을 거야.
후후, 완성이 기대된다.
클랜
근거도 없이 괜찮다고 말하시는 게
정말 닮았거든요.
베일
그 시간을 메꾸는 게 어려워서…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
베일
그러니까 항상 둘이 같이 있는
클랜이 정말 부러워.
클랜
당연히 존재하지만 없으면 곤란하죠.
그런 느낌이에요.
베일
나도 익숙해지려나…
형제가 공기처럼 느껴질 만큼…
클랜
떨어져서 살았다고 해도
가족인 건 변함없으니까요.
3. A 회화
클랜
베일 님.
드디어 고추 피클이 완성됐어요.
클랜
아앗, 베일 님께서!
금방 물을 가져올게요!
클랜
베일 님. 하는 김에
하나 더 도전해 보실래요?
클랜
아니요.
저와 형제가 되는 것에 도전해 보지 않으실래요?
클랜
하지만 그걸 통해 진짜 형제를 대하는 법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클랜
베일 님께는 새로운 피클을 만드는 법을
배웠으니까요.
클랜
네. 저한테는 동생밖에 없어서요.
나이 많은 형제를 갖고 싶었어요.
베일
나도, 어린 형제는 없으니까 괜찮겠네.
그럼, 클랜을 동생이라고 생각할게.
베일
후후. 조금 이상한 느낌이지만…
나쁜 기분은 아닌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