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장
안 되겠구마…
너무 졸려가 머릿속에 안 들어온데이…
린덴
호오… 이런 한밤중에 기특하구먼.
무슨 공부를 하고 있었나?
장
잠자는 시간이 부족한 걸지도 모르겠심더.
외울 게 많아가…
린덴
낮에는 전투에 밤에는 의학 공부…
그러다간 몸이 버티지 못할 걸세.
린덴
다른 사람 몸 걱정하다가
자기 몸이 먼저 망가지면 어쩌려고 그러나.
린덴
책은 일단 덮고 잠깐 기분 전환부터 하게.
린덴
책은 훌륭한 교사가 맞네.
하지만 책만이 교사는 아닌 법.
린덴
그 교사들에게 배운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겠지.
린덴
그럼, 참말이고 말고.
다음에 내가 그들을 소개해 주겠네.
2. B 회화
린덴
장을 데리고 오려던 장소가 바로 이곳일세.
장
와 이런 곳에…?
교사 같은 분께서는 안 보이는데예…
린덴
일대를 가득 메운, 예쁘게 핀 꽃들.
그들이 오늘의 교사일세.
린덴
지금의 자네에겐 이 작은 꽃들이
가장 도움이 될 게야.
린덴
자, 속는 셈 치고
꽃 옆에 한번 앉아 보게.
린덴
천천히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고
크게 심호흡을 하면 되네.
린덴
음?
꽃들이 자네에게 뭐라고 속삭이는구먼.
린덴
난감하구먼.
좀 더 긴장을 풀고 귀를 기울여 보게.
장
하지만 꽃향기는 좋네예…
바람도 기분 좋고…
3. A 회화
장
린덴 씨, 저번엔 실례했습니더.
지도 모르게 자 버리는 바람에…!
린덴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네.
자네를 잠들게 하는 게 목적이었으니 말일세.
린덴
그리고 꽃이라는 교사들이
자네에게 소중한 걸 알려 줬네.
린덴
눈앞의 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심신을 쉬게 하는 것…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는 교훈이지.
장
초원에 갔다 온 뒤로
집중해가 공부할 수 있었습니더.
장
린덴 씨의 말 하나하나마다
배울 게 억수로 많습니더.
장
지한테 필요한 건 책에 써 있는 것들만이 아이라
쪼매 더 폭넓은 지식과 경험…
린덴
가르쳐야 할 건 많을 텐데 나는 이미 나이가 많다네.
끝까지 가르쳐 주지 못할 수도 있을 걸세.
장
미숙하지만… 지가 전속 의사로서…
린덴 씨의 건강을 지켜 드리겠습니더.
린덴
후후. 그렇게 나올 줄이야.
이건 내가 졌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