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셀레스티아
그러면 식사는 어떠세요?
빵을 받아 왔답니다.
셀레스티아
그럼 이건 제가 먹죠.
그런데 엘 님, 슬슬 쉬시는 게…
엘
요즘 들어…
왜 저한테 자꾸 뭘 해 주려 하나요?
셀레스티아
…저는 과거의 싸움에서
엘 님을 지켜 드리지 못했어요.
-
그래서 다짐했답니다.
이번에야말로 항상 곁에서 모시며 엘 님을 지키겠다고요.
-
이곳에 있는 우리는 더 이상 주종 관계가 아니라
함께 신룡 님한테 힘을 보태는 동포잖아요?
-
원래 있던 세계에서 당신은 저에게 충분히 헌신했어요.
앞으로는 저에게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살았으면 해요.
셀레스티아
…알겠습니다.
앞으로는 제 뜻대로 자유롭게 행동할게요.
셀레스티아
왜냐하면 이게 제가 하고 싶은 일이거든요.
저는 제 뜻으로 엘 님 곁에 있을 거예요.
2. B 회화
엘
셀레스티아는
친구를 더 사귀어 보는 게 어떨까요?
엘
제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교류하면서 견식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셀레스티아
알겠습니다.
그 명령을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셀레스티아
엘 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라면 이 셀레스티아!
친구를 백 명! 만들고야 말겠습니다!
셀레스티아
죄송합니다.
저는 친구를 사귀는 데 실패했어요…
셀레스티아
잘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여러 사람에게 말을 걸고 돌아다녔는데요…
-
제 얼굴을 보면 놀라서 도망가는 사람밖에 없었어요.
그중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지만.
-
세피아가 어떻다는 둥, 사구가 어떻다는 둥
제가 모르는 이야기만 해서요…
-
결국 대화가 어색해져서
친구가 되어 달라는 말을 꺼내지 못했어요.
셀레스티아
분명 제가 용족인 게 원인이겠죠.
역시 인간과 용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존재일까요?
엘
그렇지 않아요.
인간의 아이와 용은 깊은 인연으로 맺어질 수 있습니다.
-
당신도 신룡 님처럼
많은 인간의 아이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을 거예요.
셀레스티아
엘 님께서요?!
엘 님과 외출이라니… 기뻐요.
엘
후훗, 다행이네요.
다음에는 열심히 해 봅시다.
3. A 회화
셀레스티아
엘 님!
오늘도 마을에서 다 같이 이야기하다 왔어요.
엘
저는 도움을 준 것뿐입니다.
당신이 용기를 내서 해낸 덕이죠.
-
이대로라면 이제 제 협력은 필요 없을 것 같네요.
셀레스티아
그, 그것 말인데요.
실은 아직 엘 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답니다.
-
제 분수에 안 맞는 무례한 바람인 줄은 알지만…
엘
기, 기다려요! 아닙니다!
오해예요, 미워하지 않습니다!
엘
차갑게 말해서 미안해요.
거절하겠다고 한 이유가 있습니다.
-
앞으로 친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친구잖아요?
셀레스티아
왜냐하면 엘 님께서…
이렇게 기쁜 말씀을 해 주셨는걸요.
-
혹시 이건 꿈인가요?
그렇네요, 분명 꿈이겠죠.
엘
꿈이 아니에요, 셀레스티아.
당신은 틀림없이 저의 가장 좋은 친구예요.
셀레스티아
영광이에요.
저한테도 엘 님은 가장 좋은 친구랍니다.
-
친구로서 계속해서 엘 님 곁에 있을게요!
앞으로는 잡다한 일도 맡겨 주세요!
셀레스티아
목 안 마르세요?
아니면, 배가 고프실 시간일까요?
엘
이상하군요.
이야기가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온 듯한데요…
셀레스티아
엘 님의 가장 좋은 친구로서 곁에 있을 수 있다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을 거예요.
엘
뭐, 음, 괜찮겠죠.
셀레스티아가 이렇게 웃어 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