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셀레스티아
무기를 정리하느라 그랬어요.
지금 막 끝난 참이랍니다.
뤼에르
가능하면 다음부터는 말을 걸어 주세요.
저도 도울게요.
-
셀레스티아가 이것저것 신경 써 줘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셀레스티아
제가 하고 싶어서 멋대로 하는 일인걸요.
신룡 님이야말로 오늘도 멋지게 활약하셨어요.
-
동료를 지키기 위해 싸우시는 용맹한 모습, 정말 멋졌어요.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뤼에르
고마워요.
많이 먹고 푹 쉴 테니 걱정 말아요.
-
그렇지, 오늘 식사는 맛있었죠?
야채가 들어간 수프가 일품이던데…
뤼에르
미안해요, 아직 식사 안 했나요?
정리가 막 끝난 거라면 지금부터…?
셀레스티아
아니요, 식사 자체를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마지막에 먹은 게 분명…
셀레스티아
그다지 배가 안 고팠거든요.
그보다는 모두를 위해 해 주고 싶은 일이 많고요.
뤼에르
그, 그러면 안 돼요!
이리 와요, 셀레스티아!
뤼에르
제대로 안 챙겨 먹으면 몸이 못 버텨요.
배가 고파서 쓰러져 버릴지도 모른다고요.
-
앞으로는 셀레스티아가 식사를 하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할 거예요!
2. B 회화
뤼에르
셀레스티아, 오늘의 점심이에요.
점심이라기에는 시간이 꽤 지나 버렸지만요.
셀레스티아
죄송합니다, 신룡 님.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깜빡 잊었네요.
뤼에르
눈을 떼면 2, 3일씩이나 굶는다니 믿기지 않아요.
알아차려서 다행이에요.
셀레스티아
용족은 다들 이런가 보다 했는데
아무래도 저만 그런 것 같네요.
-
신경은 쓰려고 하는데
저도 모르게 모두에게 눈길이 가 버리네요.
-
곤란해 보이는 아이가 있으면 도와주고 싶고
고민하는 아이가 있으면 상담도 해 주고 싶고…
-
얼마 전에도 짐 운반을 맡아서 고생하는 듯한
아이가 있길래 도와주다 보니 해가 져서요…
셀레스티아
지금 먹고 있는 건 저뿐이지만
신룡 님과 함께 식당에 있는 게 기뻐서요.
-
이러고 있으면 배뿐 아니라
마음도 채워질 것 같은 기분이에요…
-
어머! 신룡 님, 이 수프 굉장히 맛있어요!
드셔 보세요.
뤼에르
저, 저는 낮에 먹었어요.
그리고 그 수프는 셀레스티아 몫이잖아요…
셀레스티아
사양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이렇게 맛있는 걸 독차지할 수는 없죠!
3. A 회화
셀레스티아
후후, 요즘 들어 신룡 님과
함께 식사하는 일이 많아졌네요.
뤼에르
셀레스티아가 제대로 끼니를 챙기게 돼서
저도 기뻐요.
-
뭐, 시간이 없다거나 할 경우에는
깜빡하는 것 같지만요.
셀레스티아
걱정 끼쳐 드려서 죄송해요.
덕분에 꽤 잘 챙겨 먹게 됐어요.
-
신룡 님과 함께할 수 있게 된 후로
식사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랍니다.
-
그뿐 아니라 신룡 님과 있으면
이런저런 일들이 너무 즐겁게 느껴져요.
뤼에르
다행이에요.
그 말을 들으니 안심이네요.
-
낯선 이 세계에 와서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을지 걱정했거든요.
셀레스티아
불편한 점 같은 거 없어요.
신룡 님께서 웃어 주시기만 해도 기쁜걸요.
-
그 미소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해 드리고 싶고…
-
어떤 적도 무섭지 않답니다.
제가 다 날려 버릴게요!
뤼에르
후훗, 든든하네요, 셀레스티아.
저도 같은 마음이에요.
-
셀레스티아와 함께 있으면 즐겁고 행복해서
힘이 마구 넘쳐나거든요.
셀레스티아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쪽 세계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해요.
저에게 잔뜩 어리광 부리고 의지해 주세요.
셀레스티아
어머, 신룡 님, 입 주위에 소스가 묻었네요.
그대로 가만히 계세요.
-
소스를 입에 묻힐 정도로 드시다니.
정말 맛있으셨나 보네요, 귀여우세요.
뤼에르
…정말, 마음은 기쁘지만
저는 애가 아니에요.
4. S 회화
뤼에르
잘 먹었습니다.
오늘 식사도 맛있었네요.
뤼에르
셀레스티아, 무슨 일 있어요?
오늘은 기운이 없네요.
셀레스티아
이 즐거운 시간에 끝이 찾아온다는 게 불안해요.
전황은 점점 격해지고 있으니까요.
-
내일부터는 더 이상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없을지도 모르죠.
-
그게 아니더라도, 저나, 신룡 님이…
무사히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르고요.
-
이제는 일과라고 해도 좋을 이 시간에
확실한 다음이 있을지 불안해서…
셀레스티아
신룡 님과 지내는 시간이 이렇게 행복하고,
이렇게 무서운 것인 줄은 몰랐어요.
-
전쟁에 희생은 어쩔 수 없이 따르는 법이죠.
그 각오로 저는 전쟁터에 서 있어요.
-
하지만… 또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된다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
계속될 거라고 생각했던 그 세계에도,
동료에게도 끝은 있었으니까요.
뤼에르
…그렇네요, 심지어 저는
당신이 원래 세계를 떠나게 만들었죠.
-
당신은 즐겁다고 말해 주지만
그 상처가 쉽게 나을 리가 없어요.
셀레스티아
신룡 님께서 사과하실 일은…!
제가 멋대로 불안해한 것뿐인걸요.
뤼에르
저는 두 번 다시 셀레스티아가
괴로운 기분을 맛보게 하지 않을 거예요.
셀레스티아
신룡 님…?!
이, 이런 분에 넘치는 물건은 받을 수 없어요!
뤼에르
늦든 빠르든 건넬 생각이었어요.
이 시간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증명이에요.
-
저는 동료이며, 가족 같은 사람이잖아요.
가족은 함께 식사하는 사이예요.
-
살아 있는 한, 내일도 그다음 날도…
몇백 년 뒤에도 함께 식사해요.
셀레스티아
신룡 님… 흐흑… 감사합니다.
반지, 기쁜 마음으로 받을게요.
-
당신께서는 정말로
저를 행복하게 해 주시네요.
-
당신이 언제나 의지하셨으면 좋겠고
어리광도 부려 주셨으면 하지만…
-
정말로 기대고 있는 것은 저일지도 모르겠어요.
신룡 뤼에르 님…
셀레스티아
당신은 제 소중한 가족이에요. 진심으로 사랑해요.
이제 놓치지 않을 거예요. 영원히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