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뤼에르 & 셀레스티아


1. C 회화

뤼에르
셀레스티아.
아직도 안 쉬고 있었네요.
셀레스티아
무기를 정리하느라 그랬어요.
지금 막 끝난 참이랍니다.
뤼에르
가능하면 다음부터는 말을 걸어 주세요.
저도 도울게요.
셀레스티아가 이것저것 신경 써 줘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셀레스티아
제가 하고 싶어서 멋대로 하는 일인걸요.
신룡 님이야말로 오늘도 멋지게 활약하셨어요.
동료를 지키기 위해 싸우시는 용맹한 모습, 정말 멋졌어요.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뤼에르
고마워요.
많이 먹고 푹 쉴 테니 걱정 말아요.
그렇지, 오늘 식사는 맛있었죠?
야채가 들어간 수프가 일품이던데…
셀레스티아
그건 맛있을 것 같네요.
뤼에르
미안해요, 아직 식사 안 했나요?
정리가 막 끝난 거라면 지금부터…?
셀레스티아
아니요, 식사 자체를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마지막에 먹은 게 분명…
3일 정도 전이었던 것 같네요.
뤼에르
3일 전이요?!
셀레스티아
그다지 배가 안 고팠거든요.
그보다는 모두를 위해 해 주고 싶은 일이 많고요.
뤼에르
그, 그러면 안 돼요!
이리 와요, 셀레스티아!
셀레스티아
신룡 님?
뤼에르
제대로 안 챙겨 먹으면 몸이 못 버텨요.
배가 고파서 쓰러져 버릴지도 모른다고요.
앞으로는 셀레스티아가 식사를 하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할 거예요!

2. B 회화

뤼에르
셀레스티아, 오늘의 점심이에요.
점심이라기에는 시간이 꽤 지나 버렸지만요.
셀레스티아
죄송합니다, 신룡 님.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깜빡 잊었네요.
뤼에르
어제도 그렇게 「깜빡」하지 않았나요?
셀레스티아
윽…
뤼에르
눈을 떼면 2, 3일씩이나 굶는다니 믿기지 않아요.
알아차려서 다행이에요.
셀레스티아
용족은 다들 이런가 보다 했는데
아무래도 저만 그런 것 같네요.
신경은 쓰려고 하는데
저도 모르게 모두에게 눈길이 가 버리네요.
곤란해 보이는 아이가 있으면 도와주고 싶고
고민하는 아이가 있으면 상담도 해 주고 싶고…
얼마 전에도 짐 운반을 맡아서 고생하는 듯한
아이가 있길래 도와주다 보니 해가 져서요…
뤼에르
셀레스티아.
셀레스티아
…네, 잘 먹겠습니다.
후훗.
뤼에르
왜 그래요?
셀레스티아
지금 먹고 있는 건 저뿐이지만
신룡 님과 함께 식당에 있는 게 기뻐서요.
이러고 있으면 배뿐 아니라
마음도 채워질 것 같은 기분이에요…
어머! 신룡 님, 이 수프 굉장히 맛있어요!
드셔 보세요.
뤼에르
저, 저는 낮에 먹었어요.
그리고 그 수프는 셀레스티아 몫이잖아요…
셀레스티아
사양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이렇게 맛있는 걸 독차지할 수는 없죠!
자, 아~
뤼에르
그게…
셀레스티아
자요, 아~
뤼에르
으윽… 알았어요, 아~
셀레스티아
우후후.
어떤가요? 맛있으시죠?
뤼에르
아, 네. 정말 맛있네요.

3. A 회화

셀레스티아
이걸로 준비는 다 됐네요.
그러면…
뤼에르
잘 먹겠습니다.
셀레스티아
후후, 요즘 들어 신룡 님과
함께 식사하는 일이 많아졌네요.
뤼에르
셀레스티아가 제대로 끼니를 챙기게 돼서
저도 기뻐요.
뭐, 시간이 없다거나 할 경우에는
깜빡하는 것 같지만요.
셀레스티아
걱정 끼쳐 드려서 죄송해요.
덕분에 꽤 잘 챙겨 먹게 됐어요.
신룡 님과 함께할 수 있게 된 후로
식사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랍니다.
그뿐 아니라 신룡 님과 있으면
이런저런 일들이 너무 즐겁게 느껴져요.
뤼에르
다행이에요.
그 말을 들으니 안심이네요.
낯선 이 세계에 와서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을지 걱정했거든요.
셀레스티아
불편한 점 같은 거 없어요.
신룡 님께서 웃어 주시기만 해도 기쁜걸요.
그 미소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해 드리고 싶고…
어떤 적도 무섭지 않답니다.
제가 다 날려 버릴게요!
뤼에르
후훗, 든든하네요, 셀레스티아.
저도 같은 마음이에요.
셀레스티아와 함께 있으면 즐겁고 행복해서
힘이 마구 넘쳐나거든요.
셀레스티아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쪽 세계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해요.
저에게 잔뜩 어리광 부리고 의지해 주세요.
뤼에르
네, 앞으로도 의지할게요.
셀레스티아
어머, 신룡 님, 입 주위에 소스가 묻었네요.
그대로 가만히 계세요.
뤼에르
…으음.
셀레스티아
자, 닦아냈어요.
소스를 입에 묻힐 정도로 드시다니.
정말 맛있으셨나 보네요, 귀여우세요.
뤼에르
…정말, 마음은 기쁘지만
저는 애가 아니에요.

4. S 회화

셀레스티아
…잘 먹었습니다.
뤼에르
잘 먹었습니다.
오늘 식사도 맛있었네요.
셀레스티아
네…
…………
뤼에르
셀레스티아, 무슨 일 있어요?
오늘은 기운이 없네요.
셀레스티아
갑자기 불안해져서요.
뤼에르
불안하다고요?
셀레스티아
이 즐거운 시간에 끝이 찾아온다는 게 불안해요.
전황은 점점 격해지고 있으니까요.
내일부터는 더 이상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없을지도 모르죠.
그게 아니더라도, 저나, 신룡 님이…
무사히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르고요.
이제는 일과라고 해도 좋을 이 시간에
확실한 다음이 있을지 불안해서…
뤼에르
셀레스티아…
셀레스티아
신룡 님과 지내는 시간이 이렇게 행복하고,
이렇게 무서운 것인 줄은 몰랐어요.
전쟁에 희생은 어쩔 수 없이 따르는 법이죠.
그 각오로 저는 전쟁터에 서 있어요.
하지만… 또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된다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계속될 거라고 생각했던 그 세계에도,
동료에게도 끝은 있었으니까요.
뤼에르
…그렇네요, 심지어 저는
당신이 원래 세계를 떠나게 만들었죠.
당신은 즐겁다고 말해 주지만
그 상처가 쉽게 나을 리가 없어요.
불안하게 해서 미안해요, 셀레스티아.
셀레스티아
신룡 님께서 사과하실 일은…!
제가 멋대로 불안해한 것뿐인걸요.
뤼에르
저는 두 번 다시 셀레스티아가
괴로운 기분을 맛보게 하지 않을 거예요.
그 증표로 이것을.
『약속의 반지』예요.
셀레스티아
신룡 님…?!
이, 이런 분에 넘치는 물건은 받을 수 없어요!
뤼에르
늦든 빠르든 건넬 생각이었어요.
이 시간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증명이에요.
저는 동료이며, 가족 같은 사람이잖아요.
가족은 함께 식사하는 사이예요.
살아 있는 한, 내일도 그다음 날도…
몇백 년 뒤에도 함께 식사해요.
셀레스티아
신룡 님… 흐흑… 감사합니다.
반지, 기쁜 마음으로 받을게요.
당신께서는 정말로
저를 행복하게 해 주시네요.
당신이 언제나 의지하셨으면 좋겠고
어리광도 부려 주셨으면 하지만…
정말로 기대고 있는 것은 저일지도 모르겠어요.
신룡 뤼에르 님…
셀레스티아
당신은 제 소중한 가족이에요. 진심으로 사랑해요.
이제 놓치지 않을 거예요. 영원히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