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스타루크
여, 역시 싫겠죠…
저 같은 녀석이 제자인 건…
부셰론
아, 아뇨, 그런 게 아닙니다!
제자라니 대체 무슨 제자 말씀이시죠?
스타루크
저는…
당신 같은 체격을 갖고 싶어요…!
스타루크
저는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질 수 없어요…
그건 체격의 문제도 있는 것 같아서…
스타루크
만일 근육이 있으면 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부셰론
하시는 말씀은 알겠습니다.
즉, 몸을 단련해서 자신감을 얻고 싶으시다는 거군요.
부셰론
그런 거라면 기꺼이 함께 단련해 드리겠습니다.
스타루크
감사합니다…!
부셰론은 멋진 사람이에요…!
스타루크
저 같은 답도 없는 사람을
흔쾌히 받아 주다니…
스타루크
괜찮아요, 신경 써 주지 않아도…
몸도 마음도 빈약한 건 사실이니까요…
부셰론
으음… 승낙하기는 했지만…
조금 걱정되는데…
2. B 회화
부셰론
왕자님, 왜 그러십니까?
팔 굽혀 펴기, 아직 9회밖에 안 됐습니다.
부셰론
아니면 목표를 100회가 아니라
10회로 바꾸는 게 좋을까요…?
스타루크
안 돼요, 그렇게 하면!
0이 하나 없어지잖아요…!
스타루크
저 같은 걸 위해 0을 하나 줄이다니…
0이 불쌍해요…
부셰론
그럼 팔 굽혀 펴기는 일단 보류하고
복근 단련을 하시죠.
스타루크
아, 알겠습니다.
복근 단련은… 몇 회 하나요…?
스타루크
아니야, 마음 약해지면 안 돼!
나는 근육을 길러서 자신감을 가질 거야!
스타루크
4! 아악! 이제 못 하겠어요!
옆구리에 쥐가 났어요!
부셰론
왕자님… 앞으로 96회 더 남았는데요…
스타루크
마음 같아서는 100회 다 채우고 싶지만
몸이 따라 주지 않아서…
부셰론
그럼 조금 쉬시죠.
옆구리가 나으면 다시 말씀해 주십시오.
스타루크
아, 알겠습니다…
흐읍, 하아, 힘들다…
3. A 회화
부셰론
해내셨군요, 스타루크 왕자님!
무사히 100회를 달성했습니다!
스타루크
네…! 믿기지가 않아요…!
엄청나게 기뻐요!
부셰론
저는 할 수 있으실 거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근육은 어떤가요? 늘어난 느낌이 드시나요?
스타루크
네, 아주 조금요…
이런 곳에 힘을 주면 단단해지거든요…
부셰론
굉장하군요.
그럼, 자신감은 어떻습니까?
스타루크
저 같은 쓸모없는 인간을 위해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서 함께해 줬는데…
스타루크
전 어릴 때부터 계속
비교당하며 자라 왔어요.
부셰론
…그렇군요. 그런 말을 들으며 자라면
자신감도 사라지겠죠.
부셰론
하지만 왕자님.
저도 제게 자신이 있는 건 아닙니다.
스타루크
그런 축복받은 몸을 가졌는데도…
말이에요?
부셰론
훌륭한 건 몸집뿐이고
내면은 울보에 길치거든요.
부셰론
울보 거한. 방황하는 왕 길치 근육…
그게 제 옛날 별명입니다.
부셰론
그래서 저도 자신감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살고 있죠.
부셰론
스스로에게 자신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요?
부셰론
분명 디아만드 왕자님께서도
그러시리라 생각합니다.
스타루크
후후, 그렇군요. 당신은 좋은 사람이네요…
저 같은 사람을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 주고…
부셰론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왕자님께서는 저의 소중한 제자니까요.
부셰론
또 단련을 하시죠.
언제든 함께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