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에! 좀 들어 봐!
엄청난 정보를 입수했어!

무슨 일이길래 그렇게 허둥대?

젊어지는 샘이란 거 알지?
클로에가 좋아하는 동화에도 나오는 거!

당연히 알고 있지.
그게 왜?

하하하~~~~!

들으면 깜짝 놀랄걸, 클로에!
그 샘이 있는 곳을 기록한 지도를 입수했어!

와, 그거 대단하다.

하지만 젊어지는 샘은 상상의 산물이잖아.
그러니까 지도가 있다는 건 이상한데.

그래!
그래서 굉장한 거야!

존재할 리 없던
전설의 샘의 지도를 손에 넣은 거니까!

그래서 말인데 클로에, 부탁이 있어.
나와 함께 전설의 샘을 찾으러 가지 않을래?

동화를 잘 아는 클로에가 함께 있으면
발견할 확률도 올라갈 거야!

좋아.
같이 가 줄게.

어쩌면 동화에 나올 법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정말이야?!
고마워, 클로에!

함께 전설의 샘을 찾아내자!

아름다운 샘이네, 앰버.
이것 봐, 물도 차갑고 기분 좋아.

응…
그러게…

하지만, 이건… 젊어지는 샘이 아니잖아!

우후후.
괜찮아.

앰버는 아직 젊으니까.
평범한 샘이어도 문제없잖아.

그런 문제가 아니야~~!
나는 젊어지는 샘을 찾으러 온 건데!

설마 이 지도가 가짜였다니…
아아, 맙소사…

앰버, 그렇게 우울해하지 마.

왜 클로에는 그렇게 멀쩡한 거야?!

젊어지는 샘은 아니지만…
나는 아름다운 샘을 보게 돼서 만족했어.

어쩌면 동화에 나오는
젊어지는 샘의 원형이 된 장소일지도 몰라.

뭐, 확실히 아름답기는 하지만…

그렇지? 그러니 우울해하지 마.
자, 도시락도 있어.

정말?!
역시 클로에야! 준비가 철저해!

아름다운 풍경에 맛있는 도시락!
마치 소풍 같아!

와아~ 와아~!

…음?!

설마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어?
전설을 좇는 모험이 아니라?

우후후.
어느 쪽이든 상관없잖아.

뭐, 지금 와서 보면 그렇지!
그럼 잘 먹을게~!

응, 어서 먹어.
말린 물고기 눈알 도시락이야.

끄아아아악~~~~!
특이한 별미로 싼 도시락이었다니~~!

저기~!
클로에!

어머, 앰버.
왠지 기뻐 보이는걸.

맞아~!
들으면 깜짝 놀랄걸!

이번엔 미궁의 지도를 입수했어!

세계의 뒤편까지 이어져 있다는
전설의 미궁이야!

와아, 그거 대단하다.
이번엔 어디서 얻은 거야?

친절해 보이는 노점상 할아버지께서
특별히 팔아 주셨어.

전설을 뒤좇는 나의 열정이
진짜라는 걸 느끼신 거겠지!

우후후.
그럴지도 모르겠네.

앗, 하지만 안심해.
이번엔 클로에한테 같이 가자고 안 할 거니까.

어라, 왜?
혹시 특이한 별미로 싼 도시락 때문이야?

아냐, 그런 거 아니야!
그건 정말 잘 먹었어!

근데 봐, 저번엔 가짜 지도였잖아?

이번엔 분명히 괜찮겠지만
만일을 생각해서 나 혼자 다녀올게.

그거 아쉽네.
같이 가자고 해 주길 바랐는데.

뭐?
기대한 거야?

당연하지.

왜냐면 중요한 건
전설을 찾는 게 아니잖아?

전설을 찾으려는 과정이
재미있고 낭만이 넘치는 거니까.

맞아! 그게 모험이지!
역시 클로에야! 잘 알고 있네!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전설을 좇는
네 모습을 본 덕분인걸.

그럼 역시, 이번에도 부탁해도 될까?

응, 같이 가자.
비장의 도시락을 준비할게.

응!
그래도 특이한 별미는 조금만 넣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