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시트리니카 & 메린


1. C 회화

시트리니카
메린, 너 멋있더라.
곁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
메린
멋있다니…
우후후. 민망하잖아, 그렇게 대놓고 사실을 말하다니.
메린
혹시 어느 부분이 멋졌던 거야?
참고하게 알려 줄 수 있어?
시트리니카
뭐랄까…
시트리니카
역시 겁먹지 않고 적에게 덤벼드는 모습이려나.
용감한 기사로 보였거든.
메린
기사라… 나쁘지 않은걸…
다른 건?
시트리니카
어머, 더 말해 줬으면 하는 거야?
메린
난 멋을 추구하고 있다 보니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고 있거든.
시트리니카
조금 의외인걸.
시트리니카
그림처럼 아름다운 네가
그런 걸 신경 쓰고 있었다니.
메린
훗… 신경 쓰이지. 전장에서는
사소한 방심도 치명적이니까.
메린
아아, 여기서 치명적이라는 건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 준다는 의미라 할 수 있지.
메린
항상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이 느낌을 유지해야만 해.
시트리니카
그렇구나…
전장에서까지 신경 쓰려면 힘들겠다.
메린
어이쿠. 슬슬 가야겠네.
단련을 게을리하면 안 되거든.
메린
시트리니카, 대화를 나눠서 기뻤어.
고마워.
시트리니카
그래.
단련, 열심히 해.

2. B 회화

메린
와! 굉장해!
희귀 동물이야! 멸종 위기인 브로디아 귀제비!
메린
와아! 기다려, 기다려!
귀엽다… 넌 정말 기적 같은 존재야…
메린
앗! 저건 이르시온 알바트로스?!
여기서 날고 있었구나~!
메린
이제 어디로 가는 거야?
나도 데려가 줘!!
시트리니카
저기… 메린? 뭐 하는 거야?
메린
?!
메린
…………
메린
…봤어? 방금 내 모습…?
시트리니카
응. 확실히.
시트리니카
어릴 때 봤던
저택에 초대받은 어릿광대 같았어.
메린
…………
메린
그, 그래… 그렇구나…
실은 이번에… 연극을 하게 됐거든…
시트리니카
어머, 연극을?
메린
소극장에서 하는 공연이야.
난 어릿광대 역할이지…
시트리니카
그랬구나.
깜짝 놀랐어…
메린
그, 그렇지?
내 인상이랑 많이 달라서…
메린
힘들더라…
어릿광대 역할을 연기하는 거 말이야…
시트리니카
그 공연은 언제야?
보러 갈게.
메린
뭐?
메린
어, 언제였지?
잘 모르겠어…
메린
왠지 중지된다는 소문이…
도는 거 같은데…
시트리니카
그래? 혹시 자금이 모자란 거면
내가 후원할게.
메린
괘, 괜찮아! 돈이 문제가 아니야.
연기하는 사람의 사정… 그런 거니까.
시트리니카
그래… 꼭 가고 싶으니까
일정이 정해지면 가르쳐 줘.
메린
아, 알았어…
그렇게 할게…

3. A 회화

메린
시트리니카!
시트리니카
어라, 메린.
공연 날은 정해졌어?
메린
그거 말이지…
미안해! 공연 이야기는 거짓말이야!
시트리니카
어머, 그게 무슨 뜻이야?
메린
나, 희귀 동물을 엄청 좋아해서…
그때는 넋이 나간 채 희귀 동물을 쫓고 있었어.
메린
그런데 그곳에 네가 오니까…
거짓말이 나와서.
시트리니카
이해가 잘 안되는데…
거짓말할 필요가 있었어?
메린
넌 나한테 멋지다고 했잖아.
그런데 그런 모습을 보이면 실망할 거 같았어…
메린
멋진 모습 말고는
보여 주기 싫었거든.
시트리니카
…그런 거였구나.
메린
정말 미안해. 이젠 절대로 거짓말하지 않고
다시는 그런 못난 모습은 보이지 않을게…
시트리니카
메린, 걱정하지 마.
시트리니카
난 실망하지 않았고
못난 모습이라 생각하지 않아.
시트리니카
오히려 있는 그대로의 널 봐서
정말 좋은걸.
메린
뭐…?
시트리니카
왜냐하면, 메린의 다른 매력을
발견한 거잖아.
메린
다른 매력?
시트리니카
항상 멋진 네가 들뜬 모습.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귀여웠어.
메린
시트리니카…
시트리니카
저기, 메린. 브로디아에 있는
희귀 동물이 많은 숲 알아?
메린
응, 들은 적 있어.
왕족의 사유지였지?
시트리니카
전쟁이 끝나면 같이 갈래?
거길 빌려서 둘이 탐험하자.
시트리니카
전문가와 학자를 데려가는 것도 좋을 거 같아.
어쩌면 신종 동물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메린
자, 잠깐만 기다려. 일이 너무 커지잖아.
돈도 많이 들 거고…
시트리니카
그리 큰일도 아니야.
왜냐면 그 사유지, 내 친척 거니까.
메린
혹시…
시트리니카는 왕족의 친척이야?
시트리니카
맞아. 그러니 아무런 걱정도 하지 마.
누구도 보지 않는 희귀 동물의 숲에서 마음껏 놀자.
시트리니카
남들 시선은 신경 쓰지 말고
다시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 줬으면 해.
메린
시트리니카…
고마워, 감격했어.
메린
잔뜩 기대하고 있을게.
그때가 되면 제대로 보답도 할 테니까.
시트리니카
보답은 희귀 동물을 많이 가르쳐 주는 거로 하자.
우리 희귀 동물 박사.
메린
우후후. 그 이름 듣기 좋네.
알았어. 어려운 일도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