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시트리니카 & 세아다스


1. C 회화

시트리니카
세아다스.
너, 점을 칠 줄 안다던데 그게 정말이야?
세아다스
맞아, 사실이야.
세아다스
원한다면… 오늘의 운세부터
인생 전반까지 어떤 점이라도 봐 주지.
시트리니카
굉장한 재능이네.
그럼 브로디아의 미래를 점쳐 줄래?
세아다스
브로디아의 미래?
시트리니카
난 내 고향…
브로디아가 정말 좋아.
시트리니카
하지만 전쟁이 시작됐잖아…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이 돼서.
세아다스
나라의 운세라…
세아다스
나쁜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괜찮겠어?
시트리니카
응.
각오는 했어.
세아다스
그래. 그럼 시작한다.
세아다스
카드여…
다가올 운명을 가르쳐 다오…
세아다스
…………
세아다스
…나왔어.
브로디아의 미래는…
시트리니카
미래는?
세아다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시트리니카
뭐?
보이지 않는다니… 무슨 뜻이야?
세아다스
말 그대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그게 결과야.
시트리니카
그, 그럴 수가…
시트리니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유가 뭔데?
전쟁으로 멸망하기라도 하는 거야?
세아다스
글쎄.
거기까지는 나도 몰라.
시트리니카
그래…
아무튼, 점을 봐 줘서 고마웠어…

2. B 회화

시트리니카
…………
세아다스
시트리니카…
저번에 나온 점괘가 신경 쓰여?
시트리니카
응.
시트리니카
브로디아의 미래를 생각하니
슬퍼져서 말이야…
세아다스
…………
시트리니카
…브로디아의 마을은 아름다워.
시트리니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비가 갤 무렵이야.
시트리니카
구름 사이에서 태양이 얼굴을 내밀면
마을이 반짝반짝 빛나서 마치 동화 속 나라 같거든.
시트리니카
어릴 때는 그 순간을 보고 싶어서
비가 내리면 자주 창가에 앉아 있기도 했어.
시트리니카
무도회 연습도 빠지고
창가에서 계속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지.
세아다스
근사한 이야기네.
세아다스
하지만 현실은 동화가 아니야.
기다리기만 해서는 비가 그치지 않아.
시트리니카
뭐?
세아다스
브로디아의 미래 말이야.
가만히 있으면 미래는 바뀌지 않아.
시트리니카
…알고 있어.
시트리니카
그리고 난 가만히 있을 생각은 없어.
매일,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시트리니카
브로디아를 지키고 싶어…
하지만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못 하잖아…
시트리니카
그 현실이 슬퍼서…
세아다스
…………
시트리니카
미안해.
이제 가 봐야겠어…
세아다스
시트리니카…

3. A 회화

시트리니카
세아다스, 저번에는 미안했어.
이성을 잃은 모습을 보였네…
세아다스
아니야, 괜찮아.
그만큼 브로디아를 아끼고 있다는 거겠지.
세아다스
그것보다 이걸 봐.
시트리니카
뭔데?
세아다스
왠지 모르게 시트리니카가 올 거 같아서
브로디아의 미래를 다시 점쳐 봤거든.
시트리니카
…결과는?
세아다스
브로디아의 미래가 보이지 않았던 건
아무것도 없어서가 아니라 안개가 자욱했기 때문이었어.
세아다스
그게 이제야 보이기 시작했지.
세아다스
너의 강한 마음이
안개를 걷어 낸 걸지도 몰라…
시트리니카
…안개 너머로 뭐가 보여?
세아다스
비가 갠 뒤의 브로디아가 보여.
시트리니카
뭐?
세아다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브로디아는 다소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되겠지만…
세아다스
그 후로는, 구름 사이에서 태양이 얼굴을 내밀고 있어.
시트리니카
…………
시트리니카
후후, 고마워.
상냥한 면도 있구나.
세아다스
상냥하다고? 무슨 뜻이야?
시트리니카
점괘가 진짜인지 싶어서.
내 기분을 생각해서 그렇게 말한 거 아니야?
세아다스
아, 정말. 난 거짓말은 안 해.
너를 위해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잖아.
시트리니카
그러길 바랄게.
시트리니카
그래도 세아다스에게 점쳐 달라고 해서 다행이야.
덕분에 현실과 제대로 마주할 수 있었어.
시트리니카
가만히 있지 않고… 적극적으로 평화를 쟁취하겠어.
그 일념으로 반드시 지켜 낼 거야.
시트리니카
브로디아도, 이 세계도…
세아다스
넌 정말 진취적인 사람이구나. 응원할게.
시트리니카
고마워.
시트리니카
맞아.
나중에 점괘의 보답을 했으면 하는데.
세아다스
그렇다면 브로디아를 안내해 줘.
평화로워지고 난 이후에라도 좋아.
세아다스
나, 가 본 적 없는 곳을 찾아가는 걸
좋아하거든.
시트리니카
좋아.
비가 갠 아름다운 마을을 보여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