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클랜 & 장


1. C 회화

큰일이구마.
길을 잃어뿟네…
퍼뜩 안 돌아가믄 걱정할 긴데…
으흑…
클랜
장?
괘, 괜찮아?
클랜…
클랜
울고 있던 것 같은데,
무슨 일 있었어?
아, 안 울었다.
미아가 된 줄 알고 쪼매 무서웠던 것뿐이데이.
요새 다치는 사람이 많아가…
상처에 잘 듣는 약초를 찾을라꼬 왔제.
클랜
그랬구나.
항상 고마워.
약초는 무사히 찾았는데,
약초 찾느라 정신이 팔려가…
클랜
길을 잃었구나.
클랜은 와 여기 있는데?
클랜
나는 피클을 만들 때 쓸
허브를 찾고 있었어.
그랬구마.
보자, 돌아가는 길이…
클랜
여긴 자주 오는 곳이니까
안내해 줄 수 있어.
지, 진짜가?
안심했데이.
클랜
혼자서 숲에 들어올 때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돼.
그 말이 맞데이… 다음부턴 조심하께.
클랜
하지만 우연히 만나서 다행이야.
같이 돌아가자, 장.
클랜, 고맙데이.

2. B 회화

저번에 내가 길 잃었을 때
클랜이 도와줬다 아이가.
클랜
응.
그때 캤던 약초가 전투 마치고 돌아올 때 도움이 됐데이.
전장 근처에 다친 얼라가 있어가.
갖고 있던 약초를 써가
금방 치료해 줄 수 있었데이.
클랜
그랬구나.
잘됐네…!
얼라를 치료해 줄 수 있던 건…
그날 무사히 돌아간 덕분이제.
클랜이 내를 발견해 준 덕분이다.
억수로 고맙데이.
클랜
나는 길 안내를 했을 뿐이야.
딱히 대단한 걸 하진 않았어.
아이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얼라네 집이 가난한 모양이라…
의사한테 가기도 어려웠다 카데.
그 약초가 없었으믄
치료도 몬 받고 더 나빠졌을지도 모르제.
클랜
그랬구나.
내는 반성하고 있데이.
길을 잃어버리는 걸 가볍게 생각했는데…
만약 의사 한 명이 없어지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그만큼 줄어 뿌는 기잖아.
더 조심해야겠데이.
클랜
반성도 필요하지만, 너무 깊이 생각하는 건 안 좋아.
클랜
누구나 잘 안될 때는 있으니까.
클랜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면 되는 거 아닐까?
클랜
뭐, 나도 용의 수호자 일을 하면서
항상 실수만 하고 있지만.
클랜이? 의외구마.
이래 의젓한데.
클랜
그렇지도 않아. 나도 아직 부족해.
그러니까 함께 성장해 나가자.
클랜
여기엔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많아서…
장처럼 나이가 비슷한 사람이 있는 게 기뻐.
…………
클랜
왜, 왜 그래.
내가 이상한 말을 했어?
아이다. 기뻐가 그른 기다.
계속 남들 발목만 붙잡고 있는 줄 알았는데.
클랜 같은 사람이 받아들여 줘가
내는 행복하데이.
클랜
에이, 무슨 소리야.
클랜한테 지지 않도록 내도 성장해야겠제.
앞으로도 잘 부탁한데이.

3. A 회화

클랜
아야!
클랜, 괘안나?!
클랜
괜찮아.
넘어져서 조금 까진 것뿐이야.
까진 상처라도 내비 두면
감염될 가능성이 있데이.
보여 도.
금방 소독해 주께.
클랜
응…
피가 나네.
소독한데이.
클랜
으으, 쓰려…
자, 다 했데이.
금방 끝났제?
클랜
고마워…
고맙긴. 당연한 거 아이가.
내한테 클랜은 은인이니까…
클랜
뭐?
…저번에 클랜이 말해 줬제.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면서
천천히 성장하믄 된다꼬.
클랜
응.
왠지… 따신 말이라
가족이 해 주는 말 같았데이.
클랜
장…
내는 피레네의 섬 출신이라
아직 여러모로 익숙하지가 않데이.
그래가 클랜이 해 준 말이 가슴에 와닿았제.
클랜
그랬구나…
클랜
장만 좋다면 나를
형이라고 생각해도 돼.
클랜
나도 아직 부족한 데다 믿음직스럽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절대 아이다.
클랜 같은 형이 있으면 일당백이라카이!
클랜
아하하.
그러면 좋겠네.
자, 인자 밥 묵을 시간이다. 걸을 수 있나?
클랜
괜찮아.
장이 잘 치료해 줬으니까.
무리하지 말고 내 어깨 잡아라.
형 동생 사이좋게 나란히 가는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