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디아만드 & 카게츠


1. C 회화

카게츠
디아만드 왕자!
나와 한 수 겨루지 않겠소?
디아만드
호오, 대련이라.
그거 재미있겠군.
디아만드
카게츠와 싸울 기회는
그리 자주 있는 게 아니니.
카게츠
오오, 마침 잘됐구려!
디아만드
나도 몸을 단련하는 건 좋아하거든.
디아만드
달려서 산을 3개 정도 넘어온 참이야.
대련으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다니 기쁘군.
카게츠
산을… 3개나…
디아만드
카게츠.
실력을 한번 봐 볼까.
카게츠
…………
카게츠
대련은 그만두겠소.
디아만드
뭐?
나와 싸우고 싶던 게 아니었나?
카게츠
나는 디아만드 왕자와 싸우는 걸 기대하고 있었소.
하오나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면 의미가 없소이다.
카게츠
지친 상대를 쓰러뜨린다 한들
나는 만족할 수 없구려.
디아만드
승자가 정의라는 말도 있지…
신경 쓰지 말고 승부를 겨루는 게 어때?
카게츠
그럴 순 없소.
카게츠
나의 고향에서는 무엇보다 명예를 중시하오.
결과만이 아니라 어떻게 이겼는지가 중요하다오.
카게츠
승리도 패배도 떳떳하게.
정정당당히.
카게츠
벚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나고
지는 것이 내 고향의 사고방식이라오!
디아만드
그렇군, 훌륭한 사고방식이야.
그렇다면 오늘 대련은 미뤄야겠군.
카게츠
이해해 줘서 고맙소.
내가 먼저 말을 꺼냈는데 미안하구려.
디아만드
다음에는 완벽한 상태로 만날 것을 약속하지.
그때는 전력으로 승부다.
카게츠
음!
최고의 대련을 하는 것이오!

2. B 회화

카게츠
허억… 허억…
역시 디아만드 왕자…
카게츠
소문대로의… 실력이구려…!
디아만드
큭…
그쪽도 꽤… 제법인걸…
디아만드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면
진작 졌을 게 뻔하군.
디아만드
그래서 어떡할 거지?
계속할 건가?
카게츠
더 하면 어느 한쪽이 쓰러질 것이오.
전력으로 싸웠으니 나는 이제 만족했소이다.
디아만드
동감이야.
좋은 단련이 되었어.
카게츠
나와 겨뤄 주어 고맙소.
시간을 빼앗아 미안하구려.
디아만드
무슨 소리야.
조만간 다시 대결하자고.
카게츠
…괜찮겠소이까?
디아만드
비긴 채로 끝낼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디아만드
그래도 다음에는 이렇게 안 될 거다.
디아만드
브로디아 왕국 제1왕자의 위신을 걸고
카게츠에게 항복이라는 말이 나오게 만들어 주지.
카게츠
그건 내가 할 말이오.
나는 이 검에 맹세코 반드시 승리할 것이외다!
디아만드
무서울 정도로 날이 선
멋진 검이군.
카게츠
검은 싸우는 이의 혼이외다.
손질은 매일 빼놓지 않고 하고 있소.
카게츠
디아만드 왕자의 검도 굉장하오.
강함과 위엄이 느껴지는 물건이구려.
디아만드
브로디아는 힘을 중시하는 나라니까.
이 검은 그 상징이기도 하지.
디아만드
카게츠와 마찬가지로 내게도
이 검은 평범한 무기가 아니야.
카게츠
태어난 나라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무기에 대한 마음은 같구려…
디아만드
한 번 검을 부딪친 것만으로도
이렇게 서로를 이해하게 되다니.
카게츠
말로 하는 것보다 확실하지 않소이까.
다음 대련, 기대하고 있겠소.

3. A 회화

디아만드
허억… 허억…
설마, 오늘도 비기다니…
카게츠
전보다 강해졌을 줄이야…
오늘이야말로 항복시키려 했소만…
디아만드
누가 할 소리를…
얼마나 실력을 갈고닦은 거지.
카게츠
강자와 싸우는 건 좋은 경험이 된다오.
디아만드 왕자 덕분이외다.
디아만드
내게 대련을 청한 건
그렇게 강해지기 위해서였나?
카게츠
그 이유도 있소만…
강해지기 위해서만은 아니구려.
카게츠
내가 디아만드 왕자에게 대련을 청한 것은
세계를 알기 위해서였소.
디아만드
세계를 알기 위해…?
카게츠
세계에는 내가 모르는 일이 산더미처럼 있소.
독특한 문화, 취향, 사고방식도 전혀 다르다오.
카게츠
반대로 저번의 무기 이야기처럼
멀리 떨어져 있어도 똑같이 생각하는 것도 있소.
카게츠
한번 검을 부딪치면 그런 걸
대화하는 것 이상으로 깊게 이해하게 된다오.
카게츠
나는 그게 즐거워서
사방팔방에서 강자에게 싸움을 거는 것이외다.
디아만드
과연…
그런 거였나.
디아만드
카게츠가 부럽군.
나는 입장상, 세계를 마음껏 여행할 수 없으니까.
카게츠
그렇다면 내가 여행한 나라에 대해 말해 주겠소.
그렇게 하면 세계를 보고 온 것과 같지 않겠소이까?
디아만드
그거 좋은데…
어떤 이야기를 들을지 기대되는걸.
디아만드
미, 미안하군…
카게츠
하하하… 괜찮소이다.
대련한 다음에는 배가 꺼지기 마련이라오.
카게츠
자, 이걸 받으시오.
주먹밥이오. 맛있을 것이외다.
디아만드
이건…
모양이 이상한 음식이군.
디아만드
우물…
이, 이건… 굉장히 신데…
카게츠
소금물에 절인 매실을 햇볕에 말린 게 들어 있다오.
피로해진 몸에 잘 듣지 않소?
디아만드
시지만 맛있군.
이건 멈출 수 없는 맛이야.
카게츠
이것도 디아만드 왕자가 몰랐던 세계구려.
디아만드
단련하며 이야기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함께 식사하는 것도 즐겁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