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알프레드 & 디아만드


1. C 회화

알프레드
좋은 아침이야, 디아만드 왕자.
너도 빨리 일어나는군.
디아만드
알프레드 왕자.
아쉽게도 난 일찍 일어나는 편이 아니야.
알프레드
그 말은 계속 깨어 있었다는 말이야?
디아만드
그래.
디아만드
조금 정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말이지.
정신 차리니 이 시간이더군.
알프레드
도대체 뭘 했길래?
디아만드
나라의 유력자들에게 보낼 편지를 쓰고 있었어.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여러모로 조력을 청해야 하니까.
디아만드
빚을 너무 많이 지면 뒷일이 무섭지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
알프레드
그렇군.
그 수고는 나도 잘 알아.
알프레드
피차 제1왕자니까, 비록 나라는 달라도
고민을 나눌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걸.
디아만드
훗… 그렇군.
알프레드
그럼 나는 이대로 아침 순찰을 계속할게.
디아만드
괜찮으면 나도 같이 가지.
어차피 지금부터 자도 제대로 잘 수 없을 테니.
디아만드
타국의 왕자와 교류라도 하는 게
더 유의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군.
알프레드
그거 반가운 말이네.
유감스럽게도 평소에는 이런 기회가 잘 없으니까.
알프레드
천천히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를 알아가자고.
알프레드
그럼 우선 나부터 질문할게.
알프레드
디아만드 왕자는 신체 중
어느 부위의 근육을 제일 좋아하지?
디아만드
…하하하!
첫 질문이 그건가?
알프레드
실수했군…
알프레드
격식을 차리는 건 자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궁금한 걸 대놓고 물어봐 버렸어.
디아만드
솔직하다는 건 충분히 장점이지.
나도 그 모습을 본받아 솔직하게 나를 드러내 볼까.
알프레드
정말?
그래 주면 고맙지, 디아만드 왕자.

2. B 회화

알프레드
안녕, 디아만드 왕자.
디아만드
알프레드 왕자.
지금부터 근육 단련인가?
알프레드
그래.
너도 같이 하자고 권하러 왔는데, 방해됐나?
디아만드
마침 몸을 움직이고 싶었어.
기꺼이 함께하지.
알프레드
잘됐군.
그럼 항상 가는 곳으로 갈까.
알프레드
이얍!
디아만드
어딜!
합!
알프레드
큭!
아직 멀었어!
디아만드
제법이군!
그럼 이걸로!
알프레드
허억… 허억…
오늘 단련은 이 정도로 할까.
디아만드
그래.
뜻깊은 시간이었다.
디아만드
…………
디아만드
그나저나 타국의 왕자와
전장이 아닌 곳에서 검을 맞대는 날이 올 줄이야.
알프레드
그것도 웃는 얼굴로.
기분 좋게 땀을 흘리면서 말이지.
디아만드
부전 동맹을 맺었다고는 하지만…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어.
디아만드
하지만 나쁘지 않아.
알프레드
꽤 소극적인 말인데.
나라면 이렇게 말하겠어.
알프레드
나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최고였다.
이렇게 말이야.
디아만드
하하하.
하긴 네 말이 맞아.
디아만드
지금 같은 상황이 아니었다면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없었겠지.
디아만드
그렇게 생각하면 이 전쟁에 감사해야겠군.
알프레드
그래.
그런 사고방식, 긍정적이고 좋잖아.
디아만드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이 관계가 유지되면 정말 좋겠군.
알프레드
아쉽지만 그건 어렵겠는데.
지금의 관계는 유지되지 않을 거야.
디아만드
그런가…
알프레드
왜냐면 이 전쟁이 끝나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친해질 테니까!
디아만드
훗…
역시 알프레드 왕자야.

3. A 회화

디아만드
알프레드 왕자.
잠깐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
알프레드
난 괜찮아. 디아만드 왕자.
디아만드
그럼 장소를 옮기지.
디아만드
단둘이 있을 수 있는 장소가 좋겠군.
알프레드
그래, 장소까지 옮겨서…
무슨 중요한 말을 하려는 거지?
디아만드
음.
디아만드
…오늘은 친구로서가 아닌
브로디아 왕국 제1왕자로서 네 앞에 서지.
알프레드
!
디아만드
알프레드 왕자도 알다시피
브로디아 왕국은 무력을 중시하는 나라다.
디아만드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야심을 가진 자들도 많이 있어.
디아만드
힘으로 무언가를 쟁취하는 건
브로디아 왕국에서는 명예니까.
알프레드
…그렇군.
디아만드
지금은 이브 전하의 노력으로
피레네 왕국과 부전 협정을 맺긴 했지만…
알프레드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말인가.
디아만드
…그래.
알프레드
너는 어떻게 생각하지? 디아만드 왕자.
디아만드
개인적으로 가진 생각은 있어.
하지만 그 전에 난 제1왕자다.
디아만드
백성의 뜻 앞에서…
내 사적인 생각은 무의미해.
알프레드
네 마음은 나도 잘 이해해.
나도 같은 입장이니까.
알프레드
하지만… 괜찮아.
네 걱정은 기우에 그칠 테니까.
디아만드
어째서 그렇게 단언하지?
알프레드
왜냐면…
브로디아 왕국 사람들은 다들 좋은 사람들 같았거든.
디아만드
…………
디아만드
…뭐라고?
알프레드
적어도 내가 만나 본 이들은
다들 좋은 사람들이었어.
알프레드
그러니까 쓸데없는 싸움은 원하지 않겠지.
걱정 마, 걱정 마.
알프레드
다들 좋은 사람들이니까… 괜찮을 거야.
나는 브로디아 백성들을 믿어.
디아만드
다른 나라의 백성조차 믿겠다고?
알프레드
다른 나라건 우리 나라건 상관없어.
다들 좋은 사람일 거라 믿는 게 잘못된 건가?
디아만드
…훗.
하하하하!
디아만드
아니, 잘못되지 않았어.
오히려 그게 가장 중요한 거겠지.
알프레드
후후. 역시 그렇지?
디아만드
…알프레드 왕자.
널 만나서 정말 다행이군.
디아만드
앞으로도 친구로서, 동맹국의 같은 제1왕자로서
오래도록 잘 부탁한다.
알프레드
그래.
물론이지. 디아만드 왕자.
알프레드
전쟁이 끝나도…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도
우리 둘, 그리고 두 국가 간의 우호는 영원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