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께서 함께 단련하자고 해 주시다니,
감격했어요.

그래.
가끔은 형제끼리 땀을 흘리는 것도 좋지.

저 같은 건 형님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걸요.
오늘은 많이 배워 가겠습니다.

누구나 잘하는 게 있고 못하는 게 있어.
그렇게 자기를 비하하는 건 네 나쁜 버릇이야.

비하가 아니고 사실인걸요…
브로디아 왕자라고 하면 형님이시니까요.

너도 브로디아 왕자잖아.

저는 브로디아 왕자 중
디아만드가 아닌 쪽일 뿐인데요.

뭐지? 그 이상한 표현은…
내가 없는 곳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고 다니나 보군.

어쨌든 그 유약함…
적에게는 보이지 마라.

전장에서는 자신보다 강한 적과 싸워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약한 부분을 보여서는 안 돼.

네… 주의하겠습니다…

우선 네 장점을 살려.
그게 강한 적과 싸우는 방법 중 하나다.

스타루크, 너는 활을 잘 다루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뿐이에요.
잘 다룬다고 할 정도는…

방금 말했을 텐데.
그 자신감 부족이 네 약점이라고.

형님께서도 약점이 있으신가요?

훗, 있을 것 같아?

아니요…
형님께서는 완벽하시니까요.

자, 단련을 시작하자.
모든 건 브로디아 왕국의 미래를 위해.

…네.

할 수 있는 데까지 힘내 볼게요.
저도 브로디아를 사랑하니까요.

허억… 허억…

큭… 이래서는…
허억… 허억… 브로디아 왕국을 지킬 수 없어…

혀, 형님, 왜 그러세요?
그렇게 땀을 흘리시고…!

스타루크인가…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마도사들과 단련을 했을 뿐이야…

형님께서 단련 때문에 이렇게 지치신 건
처음 봅니다.

어딘가 아프신 걸지도 몰라요.
바로 의사를…

그런 게 아니야.

…스타루크.
전에 내게 약점이 없냐고 물었지?

이게 내 약점이다.

마도사와의 단련이… 약점?
무슨 말씀이신가요?

어릴 때, 마법을 다루는 데 실패해서
크게 다친 적이 있었지.

그 이후로 계속… 마법이 무섭다.

형님께서…?

물론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지.

마도사와의 단련도 그걸 위한 거야.

형님께서는 완벽하셔서…
약점 같은 건 없는 줄 알았어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
그래서 단련에 힘쓰는 거지.

스타루크.
이 이야기는 아무에게도 하지 마.

당연하죠.
…절대 말하지 않을게요.

나는 이제 다시 단련하러 가마.
마도사들을 기다리게 할 순 없으니.

형님, 그렇게 무리하지 않으셔도…

브로디아 왕국을 지키기 위해
나는 강해져야만 해.

!

너와 이야기를 했더니 진정되는군.
그러니 걱정하지 마.

혀, 형님…!

형님께서도 무서워하는 게 있으셨다니…
그런 건… 전혀 몰랐어…

하압!

좋아. 중심에 맞았어…
이 기세로 50발 더.

멋진 솜씨다.

형님…
보고 계셨습니까…

이 정도로 활 솜씨가 좋으면
특기라고 해도 될 텐데.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직 멀었어요.

더 단련해서 실력을 키워야 해요…

좋은 마음가짐이다.
그래야 내 동생이지.

…………

형님. 저와…
활로 대결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오호.
그거 재미있겠군.

10발 중 몇 발을 중심에 맞추는지.
그걸로 승부를 정하자. 어때?

네.
형님, 승부를 시작하시죠.

놀랍군. 스타루크가…
이 정도였다니…

형님께서 10발 중 9발.
저는 10발 중 8발… 완패군요…

형님께서는 너무하세요. 제 활 솜씨를 칭찬해 놓고
본인이 훨씬 잘하시니까요.

내게도 형의 위엄이라는 게 있다.
아직 스타루크에게 질 수는 없지.

…후후.
그래야 브로디아 왕국 제1왕자시죠.

이렇게 멋진 분이 제 형님이시라…
마음이 든든해요.

나도 스타루크가 동생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다정하고
나와 활 솜씨가 비등한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더 단련해서 강해질게요.
그때가 되면 다시 겨뤄 주세요.

그래, 좋지.
그때는 나도 더 강해져 있을 테지만.

…형님다우시네요.

저도 언젠가는 형님처럼…
아니, 형님을 넘어설 거예요.

그리고 형님을…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킬 겁니다.

음… 방금 뭐라 했지?

…아뇨, 아무 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