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에티에 & 포가토


1. C 회화

포가토
으음.
어떡하지…
에티에
무슨 일 있으세요? 포가토 왕자님.
포가토
다음 연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좋은 생각이 전혀 떠오르지 않아서.
포가토
모두의 기운을 북돋을 수 있는 걸 하고 싶은데…
하지만 이게 꽤 어렵네.
에티에
어렵다는 말씀은?
포가토
상황이 상황이니까 악단 같은 걸
부르기도 힘들 테고.
포가토
물자도 한정되어 있어서 새로운 걸 시험하다
실패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에티에
흠. 그렇게 생각하니 확실히 그렇군요.
포가토
아, 과자를 먹는 모임은 어떨까?
다 같이 모여서 달콤한 과자를 먹는 거야.
에티에
과자는… 제 적이에요.
포가토
에티에는 과자를 싫어해?
에티에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근육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쓸데없는 살이 늘어나는 건 용납할 수 없거든요.
에티에
그보다 단련 모임 같은 건 어떠세요?
포가토
그건 뭘 하는 건데?
에티에
다 같이 모여서
오로지 근육 단련만 하는 거예요.
포가토
아니… 글쎄…
그런 건 호불호가 갈리니까 어려울 것 같은데…
에티에
그런가요…
포가토
또 다른 걸 생각해 볼게.
고마워, 에티에!

2. B 회화

에티에
포가토 왕자님.
연회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셨나요?
포가토
그게 난항을 겪는 중이야…
포가토
고기를 먹는 모임도 좋을 것 같았는데,
고기는 식사에 자주 나오잖아…
포가토
반대로 야채를 먹는 모임으로 하려니
몸을 쓰는 우리에게 야채만으로는 부족하고.
포가토
맛있는 음료를 마시는 모임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이왕 할 거면 뭔가 먹고 싶잖아.
포가토
하아…
정말 결론이 안 나네~!
에티에
그렇다면, 근육 증강제 모임은 어떠세요?
포가토
그건…
에티에가 자주 마시는 음료 말이야?
에티에
맞아요. 근육 단련 애호가가 선호하는
궁극의 음료죠.
포가토
아냐, 아냐, 그건 정말 아니야.
에티에
어째서죠?
포가토
어째서냐니, 근육 증강제잖아?
다시 말해 약이지? 맛없을 거 아냐…
에티에
드셔 보신 적 있으신가요?
포가토
아니, 없는데…
에티에
경험이 없으신데
맛있을 리 없다고 단정 지으시는 거예요?
포가토
! 아, 알았어. 미안해.
편견으로 단정 지으려 한 건 인정할게.
포가토
하지만, 모두를 불러 모아서
근육 증강제를 먹을 뿐이잖아?
에티에
후후, 포가토 왕자님.
아직 뭘 모르시네요.
에티에
저희가 매일 맛도 없는 근육 증강제를
먹고 만족할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포가토
…아, 아냐?
에티에
조금 시간을 주세요.
제게 좋은 생각이 있답니다.
포가토
알았어.
기대하고 있을게.

3. A 회화

에티에
잘 오셨어요,
포가토 왕자님.
에티에
오늘은 근육 증강제에 숨겨진 무한한 가능성을
잔뜩 맛보게 해 드릴게요.
에티에
드셔 보셨으면 하는 건, 이거예요.
포가토
우와…!
맛있어 보이는 요리네!
에티에
우후후. 이 말린 과일 케이크도 벌꿀 파이도,
낙타유 무스도, 구운 과자도…
에티에
전부 근육 증강제를 사용한
특별 요리랍니다.
포가토
뭐?!
포가토
전부… 근육 증강제가 들어 있는 거야?
에티에
네, 예외 없이요.
맛은 왕자님의 혀로 직접 확인해 보세요.
포가토
알았어… 잘 먹겠습니다.
포가토
…………
포가토
이! 이건… 맛있어!!
단맛은 덜하지만… 그만큼 재료의 맛을 즐길 수 있어!
에티에
전부 설탕 대신
단맛이 나는 근육 증강제를 사용했어요.
에티에
덕분에 체중 증가를 신경 쓰지 않고
근육에 좋은 걸 섭취할 수 있는 거죠.
포가토
좋아… 좋아, 에티에!!
내 마음에 확 꽂혔어!
포가토
참신해!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연회가 될 거야!
에티에
그거 다행이네요.
포가토
에티에, 바로 계획을 세우자!
너도 함께해 줄 거지?
에티에
네, 물론이죠.
하지만 조건이 있어요.
에티에
지금부터 저와 솔라넬 열 바퀴를 도시죠.
그다음에 팔 굽혀 펴기 천 개, 복근 운동 천 개. 그리고…
포가토
자… 잠깐만 기다려!
왜 그런 걸 해야 하는 거야?
에티에
주최자인 왕자님의 몸도 한계까지 밀어붙여
근육 증강제가 필요하다는 감각을 느끼게 해 드리고 싶어요.
에티에
그 감각을 알았을 때, 왕자님께서는 진심으로 애정을 담아
새로운 연회를 개최할 수 있으실 거예요.
포가토
아, 알았어… 모든 건 연회를 위해서니.
하지만 처음이니까 살살 부탁해.
에티에
물론이죠. 죽지 않을 정도의 한계까지만
살살 몰아붙여 드릴게요.
포가토
흐, 흐아악…!
제발 적당히 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