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골드마리
프랑 씨… 도착했어요…
여기서… 사과를 딸 수 있어요…
프랑
그건 그렇고 요리에 쓸 사과를 따려고
이렇게 멀리까지 오다니 대단하네.
골드마리
맛있는 요리를 만들려면…
최고의 식재료를 모을 필요가 있으니까요…
프랑
요리는 힘든 거구나.
평범하게 단련하는 것보다 땀이 많이 나네.
프랑
앗?! 잠깐!
골드마리 씨, 뭐 하는 거야?!
프랑
어, 어, 어, 어째서
옷을 벗으려고 하는 거야!
골드마리
땀 흘려서 가까운 샘에서 씻을 생각에…
그만…
골드마리
죄송해요…
너무 아름다운 스타일이라 죄송해요…
프랑
확실히 스타일이 예쁘다고는 생각하지만,
놀란 건 그것 때문이 아니야.
골드마리
저… 땀을 흘리면 바로 목욕을 하고 싶어지거든요…
온천 마을 출신이라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프랑
골드마리 씨는 내성적인 사람인 줄 알았는데,
꽤 대담한 사람이었구나.
프랑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는 모른다는 건
골드마리 씨를 위해 있는 말일지도…
2. B 회화
프랑
골드마리 씨.
저번에 만든 사과 요리는 잘 됐어?
골드마리
네…
상상 이상으로 맛있는 게 완성돼 버렸어요…
프랑
맛있는 요리가 완성됐는데
어째서 풀이 죽어 있는 거야?
골드마리
그게… 너무 많이 먹어서…
조금 살이 쪘거든요…
골드마리
언뜻 보면 알 수 없는 곳에…
살이 붙어 버렸어요…
골드마리
이렇게 스타일을 망치면…
모두에게 미움받고 말 거예요…
프랑
고작 그런 거로 미워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프랑
하지만 그렇게 신경 쓰이면
온천에 몸이라도 담그러 가는 게 어때?
프랑
땀을 잔뜩 흘리면
조금은 원래 스타일대로 돌아오지 않을까?
골드마리
온천에 들어가면…
제가 방심한 결과를 모두가 보게 되잖아요…
골드마리
온천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런 상태로는…
평생… 온천에 못 들어가요…
골드마리
하지만 온천에 안 들어가면 살을 뺄 수 없는데…
이 마음을 비유하자면…
골드마리
옷을 사러 가기 위한
옷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프랑
자, 잘은 모르겠지만,
골드마리 씨, 울지 마.
골드마리
그럼… 흐흑…
제가 원래 스타일을 되찾도록… 도와주세요…
프랑
으, 응, 알았어.
그걸로 골드마리 씨가 기운을 되찾는다면.
3. A 회화
골드마리
외람되지만, 저…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프랑
하지만… 어라?
그냥 봐서는 전혀 변하지 않은 것 같은데…
골드마리
언뜻 보면 알 수 없던 곳의 살이
모두 빠졌어요…
골드마리
프랑 씨는 제가 살쪄도, 울어도…
외면하지 않고 계속 신경 써 주셨죠…
골드마리
사과 따는 것도, 운동도…
함께해 주셨고요…
골드마리
덕분에 스타일이 망가져도 인간관계는 변하지 않는다고…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프랑
응.
겉모습이 변했다고 동료를 싫어하진 않아.
골드마리
프랑 씨… 함께 운동해 주신 보답으로
제가 만든 요리를 드시지 않을래요?
골드마리
맛있고 건강에 좋은 요리를 준비할게요…
저번에 딴 사과로 만든 요리도…
골드마리
천만에요…
일류 레스토랑과 같은 수준일 뿐인걸요…
골드마리
죄송해요…
귀여운 데다 요리까지 잘해서 죄송해요…
프랑
아하하, 다행이야!
평소의 골드마리 씨로 돌아와서!
프랑
골드마리 씨의 요리,
엄청 기대하고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