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오르텐시아 & 안나


1. C 회화

오르텐시아
이 군에는 미남, 미녀가 많아서
정말 싫어.
오르텐시아
나도 밀린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아무래도 눈에 띄지 않는단 말이지.
안나
그 이야기 잘 들었어!
오르텐시아
너, 너는…
안나
일확천금, 장사 번창!
고민하는 소녀의 친구, 안나 씨가 왔어요!
안나
오르텐시아 왕녀. 귀여워지고 싶다면
내 상품을 추천할게!
오르텐시아
정말?
나, 쇼핑할 때 깐깐한데?
안나
실망할 만한 물건은
하나도 없어.
안나
오르텐시아 왕녀에게 딱 맞는 상품만 해도
여러 종류를 취급하고 있거든.
오르텐시아
굉장한 자신감이네.
그렇다면 상품을 보여 줄래?
안나
물론이지!
안나
우선 이거. 살짝 바르기만 하면 저녁까지 유지되는
매혹적인 분홍 연지. 하루 종일 귀여워 보일 거야.
오르텐시아
아, 아하…
안나
다른 건, 립스틱이랑 비누… 피부가 고와지는 물이랑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주술이 걸린 수정!
안나
마지막으로 그 상품들이 모두 깔끔히 들어가는 주머니까지!
들고 있기만 해도 귀여운 무지개색이야!
오르텐시아
대, 대단해~!
살래, 무조건 살래! 전부 줘!
안나
여기 물건!
많이 사 줘서 고마워!
오르텐시아
정말 좋은 상품밖에 없어서 놀랐어.
이제 나도 좀 더 귀여워지겠는걸.
안나
나중을 위해서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오르텐시아 왕녀는 왜 귀여워지고 싶은 거야?
오르텐시아
그런 당연한 걸 왜 물어봐.
누구보다도 인기가 많아지고 싶으니까 그렇지.
안나
흠흠,
누구보다도 인기가 많아지고 싶다라…
오르텐시아
그럼, 난 이만 가 볼게.
산 화장품과 주머니를 써 보고 싶거든.
오르텐시아
안나 씨, 고마워!

2. B 회화

오르텐시아
하아…
안나
오르텐시아 왕녀.
근심이 있어 보이는데 무슨 일 있어?
오르텐시아
안나 씨의 상품을 써 봤는데
왠지 이게 아닌 거 같아.
안나
그 말은…
내 상품이 별로였다는 거야?
오르텐시아
그게 아니라, 장신구나 화장으로 꾸며도
타고난 미남, 미녀한테는 질 거 같아서 그래.
안나
그렇지 않아.
내 상품은 완벽하단 말이야.
안나
그 후로도 새로운 상품들을 들여왔어.
마법의 향수라는 것도 있지.
오르텐시아
마법의 향수?
안나
사용하면, 누가 봐도 귀엽게 보일 거야.
안나
지속 시간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마법이 걸려 있으니까 반드시 효과가 있을 거야.
오르텐시아
잠깐… 그거 엄청난 거 아냐?
안나
시험 삼아 한번 써 봐.
자.
오르텐시아
와, 향 좋다.
이것만 써도 내가 귀여워 보인다는 거지?
안나
오르텐시아 왕녀가 아까보다 더 빛나 보여!
이 향수, 정말 효과가 대단해!
오르텐시아
저, 정말?
이제 나, 누구보다도 인기가 많아질까?
안나
응, 완벽해.
안나
향수, 당분간 빌려줄 테니까
마음에 들면 꼭 사 줘.

3. A 회화

오르텐시아
안나 씨.
잠깐 괜찮을까?
안나
오르텐시아 왕녀.
지난번 향수의 효과는 어땠어?
오르텐시아
역시 이 향수는 필요 없어.
안나
뭐…?
혹시 효과가 없었어?
오르텐시아
효과는 좋았어.
누구보다도 인기가 많아졌다고 생각하고.
오르텐시아
하지만 이 향수는 더 이상 쓰고 싶지 않아.
안나
어째서?
그렇게나 인기가 많아지고 싶다고 했잖아…
오르텐시아
처음엔 모두가 다가오니까 좋았지.
하지만 점점 헛되게 느껴지더라고…
오르텐시아
그러다 깨닫게 됐어.
노력하지 않고 손쉽게 인기를 얻으면 재미가 없다는 걸.
안나
그렇구나…
안나
미안해, 오르텐시아 왕녀…
내가 쓸데없는 짓을 했나 봐.
오르텐시아
아니야. 안나 씨가 향수를 빌려줘서
알게 된 거야.
오르텐시아
네겐 고마울 따름이야.
안나
…………
안나
지금의 오르텐시아 왕녀는
향수를 썼을 때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여.
오르텐시아
고마워.
나는 나답게 매력을 가꾸어 나갈게.
안나
나도 착실히 장사해서
최고의 상인이 될 거야.
오르텐시아
응, 그게 좋겠어.
안나
그래서 말인데, 오르텐시아 왕녀.
내 상품 한번 보고 가지 않을래?
안나
인기를 얻기 위한 노력에
빠질 수 없는 상품들이 준비돼 있거든.
오르텐시아
후훗.
안나 씨는 정말 물건 파는 법을 잘 아는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