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포가토 & 오르텐시아


1. C 회화

포가토
오르텐시아 왕녀.
한가하면 나랑 차 한잔 어때?
오르텐시아
포가토 왕자…
오르텐시아
아무리 내가 미인이라지만
이르시온 왕국 제2왕녀를 유혹하려고 하다니, 용감하네.
포가토
딱히 유혹하려고 말한 건 아니야.
잠깐 이야기하려고 한 거뿐이지.
오르텐시아
글쎄.
오르텐시아
네가 바람둥이라는 건
이르시온 왕국에서도 화제였거든.
포가토
내가 이르시온에서 화제가 됐구나.
기쁜걸~
오르텐시아
그다지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보는데…
포가토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이웃 나라끼리 교류도 할 겸, 같이 차나 마시자.
오르텐시아
사양할게. 언니 일도 도와야 하고
할 일이 많으니까.
오르텐시아
너도 왕자라면
할 일이 태산일 거 아냐?
포가토
솔룸 왕국은 여왕 제도거든.
나라를 계승하는 건 내가 아니라 누나야.
오르텐시아
기가 막히네…
그래서 놀러 다니고 있는 거야?
포가토
치안을 지키기 위해 마을을 순찰하고 있다고
말해 줬으면 좋겠는데.
오르텐시아
그렇게 말해도…
허울 좋은 변명으로밖에 안 들려.
오르텐시아
너도 조금은 미스티라 왕녀를 도와서
짐을 덜어 주는 게 좋을 거야.
포가토
아하하.
오르텐시아 왕녀는 쌀쌀맞네.
포가토
뭐, 됐어. 마음이 바뀌면 얘기해.
나는 항상 이 주변에 있으니까.

2. B 회화

포가토
아, 저기 말이야. 혹시 괜찮으면…
오르텐시아
저건 포가토 왕자인가?
여성한테 말을 건네는 거 같은데…
오르텐시아
앗, 혹시…
저 사람을 유혹하려는 건가…?
오르텐시아
저런 건 같은 왕족으로서 가만히 지켜볼 수 없지.
제대로 주의를 줘야겠어!
오르텐시아
뭐?!
짐 옮기는 걸 도와줬을 뿐이라고?!
포가토
그래.
엄청 화를 내길래 무슨 일인가 했네.
오르텐시아
미안해.
정말로 사람을 돕고 있었을 줄이야…
포가토
치안을 지키기 위해 마을을
순찰하고 있다고 했잖아.
오르텐시아
그게 사실이었구나.
의심해서 미안해.
포가토
딱히 상관없어.
칭찬받고 싶어서 하는 일도 아니니까.
오르텐시아
…………
오르텐시아
좋아.
그런 거라면 나도 같이 해 줄게.
포가토
뭐, 같이 차를 마셔 준다고?
오르텐시아
포가토 왕자와 함께 사람들을 돕겠다고!
포가토
아하하, 그거였구나.
포가토
알았어.
그럼, 함께 마을을 돌아볼까?

3. A 회화

오르텐시아
…………
오르텐시아
포가토 왕자…
너, 실은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포가토
혹시, 내가 좋아졌어?
오르텐시아
정말, 놀리지 마.
왜 그렇게 되는 거야.
포가토
하하.
농담이야.
오르텐시아
…너는 미스티라 왕녀를 위해
마을 사람들의 고민을 가족처럼 들어 주잖아.
오르텐시아
그런데 나는 언니를 돕고 있다고 했지만
왕성 안에서의 일만 돕고 있는 거였어…
오르텐시아
너와 함께 마을을 돌아다니며
내 시야가 좁았다는 걸 알게 됐지.
오르텐시아
나는…
정말 언니에게 힘이 됐던 걸까?
포가토
나도 오르텐시아 왕녀랑 같아.
오르텐시아
뭐?
포가토
난 누나처럼
막중한 책임을 지는 입장이 아니야.
포가토
그러니까, 최선을 다해 노력할 수밖에 없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걸… 말이야.
오르텐시아
응… 그렇네…
오르텐시아
…………
오르텐시아
너 방금…
조금 멋졌어.
포가토
그렇게 말해 주니까 기쁜걸.
그럼 지금이라도 차 한잔 어때?
오르텐시아
후후.
그거랑 이건 별개야.
오르텐시아
하지만 마을 순찰이라면 언제든지 도와줄게.
포가토
그래. 그걸로 충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오르텐시아
최선을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