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오르텐시아 & 골드마리


1. C 회화

오르텐시아
골드마리, 소문 들었어!
너, 마을에서 갑자기 고백을 받았다며?!
골드마리
죄, 죄송해요…
숨기려고 한 건 아니었어요…
오르텐시아
딱히 화를 내는 건 아니야.
그래서 상대방에게 뭐라고 답했어?
골드마리
무, 물론 정중하게 거절했어요…
오르텐시아
그, 그래.
의외로 담담하게 대응을 했구나.
오르텐시아
혹시 고백을 받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닌 거야?
골드마리
아… 네…
골드마리
제가 너무 귀여워서…
자연스럽게 사람을 끌어당기고 마는 거 같아요…
골드마리
죄, 죄송해요…
미인으로 자라서 죄송해요…
오르텐시아
하, 하아~
왠지 재미없네.
골드마리
제가 더 어른이니까…
분명 성숙한 매력이 있어서 그런 거겠죠…
오르텐시아
내, 내가 꼬마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거지?!
골드마리
아, 아니에요…
그럴 생각은…
오르텐시아
음, 어쩔 수 없지.
골드마리가 매력적인 건 사실이니까.
오르텐시아
역시 내 신하야!
아주 자랑스러워.
골드마리
오르텐시아…
오르텐시아
…하지만 주군으로서 뒤처질 순 없으니까
다음에 요리를 가르쳐 줘.
골드마리
우후후.
네, 좋아요…

2. B 회화

오르텐시아
아아, 정말~!
요리 실력이 전혀 늘지 않아!
골드마리
괜찮아요… 제가 말한 대로 만들다 보면
틀림없이 잘하시게 될 거예요…
골드마리
포기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오르텐시아
이걸… 이렇게…
이런 식으로 뒤집으면…
오르텐시아
돼, 됐다!
골드마리
모양은 조금 그렇지만…
중요한 건 맛이니 맛을 볼게요…
오르텐시아
어, 어때?
골드마리
맛있어요.
고생하셨네요…
오르텐시아
기뻐.
나, 한층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된 거지?
골드마리
네… 물론이죠…
오르텐시아
후훗, 그래도 골드마리 같은 신하가 있으니까,
앞으로도 긴장을 풀 수 없겠는걸.
골드마리
신하…
오르텐시아
어라, 왜 그래?
골드마리
저와 로사도는
사실 정식 신하가 아니잖아요…
오르텐시아
…아아, 그거.
괜찮아, 내가 인정하고 있으니까.
오르텐시아
사룡이 깨어나고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우리는 아직 학원을 다니는 학생이었잖아.
오르텐시아
하지만 아버님께서 나에게
왕성으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셨지…
골드마리
단지 학우였던 저와 로사도는
막무가내로 오르텐시아를 따라갔었죠.
오르텐시아
막무가내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난… 기뻤는걸.
오르텐시아
사이가 좋았던 너희와 떨어지기 싫었거든.
좀 더 학원에 있고 싶었어.
오르텐시아
하지만… 결국 이런 식으로 말려들게 했네.
정말 미안해.
골드마리
사과해야 하는 건 오히려 저예요.
골드마리
원래라면, 이르시온 왕족의 신하는
국왕께서 정하시잖아요…
골드마리
저희는 그걸 무시했죠.
더구나, 이제는 인정받을 수도… 없게 됐어요.
골드마리
오르텐시아의 아버지를…
지켜 드리지 못했으니까요…
오르텐시아
…괜찮아. 그 일은, 골드마리가…
아니. 우리가 어떻게 해 볼 만한 일이 아니었어.
오르텐시아
아버님께서는 분명 인정해 주실 거야.
둘이 내 정식 신하가 되는 걸.
오르텐시아
그러니까 앞으로는 그렇게 말하지 마.
여기까지 온 걸, 사과하지 말아 줘.
골드마리
오르텐시아…
오르텐시아
골드마리가 있어서 기뻐.
정말 고마워.
오르텐시아
전쟁이 끝나면, 다시…
함께 학원으로 돌아가자.
골드마리
네… 꼭 같이 가요.

3. A 회화

골드마리
오르텐시아.
저랑 처음 만났을 때… 기억하고 계시나요?
오르텐시아
처음 만났을 때…
오르텐시아
아아, 내가 학원 상급반으로
월반했을 때를 말하는 거지?
골드마리
아뇨… 실은 그 전에
제가 오르텐시아와 만난 적이 있답니다…
오르텐시아
어? 그랬어?!
골드마리
오르텐시아가 월반해 오기 얼마 전에…
골드마리
저는 이르시온병과 브로디아병의 싸움에
말려든 적이 있어요.
골드마리
들렀던 마을이 갑자기 전쟁터가 되었고,
공포로 인해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죠…
골드마리
그때 뛰어들어 와서
절 구해 준 사람이 오르텐시아예요…
오르텐시아
! 기억났어.
오르텐시아
마을에 브로디아의 급습이 있어서
병사들 상태를 보러 갔을 때야.
오르텐시아
남겨진 여자아이가 있어서
죽을 힘을 다해 구하러 갔었지.
골드마리
네… 브로디아병의 표적이 될 뻔한 저를
강력한 마법으로 지켜 주셨어요…
골드마리
페가수스로 안전한 곳까지 데려다주시고
이름도 밝히지 않으신 채 떠나셨죠…
골드마리
당신이 상급반으로 들어오셨을 때는, 놀랐어요.
생명의 은인이 눈앞에 나타났으니까요.
오르텐시아
거짓말…
그 이야기, 이제껏 안 했잖아.
골드마리
부끄러워서…
말을 못 한 거예요…
골드마리
그래도 그때부터 쭉 존경하고 있었어요…
오르텐시아를…
오르텐시아
고, 고마워.
오르텐시아
그 이야기, 들어서 다행이야.
그리고 나도 골드마리를 존경하고 있어.
오르텐시아
위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날 따라와 줬잖아.
이렇게 든든한 친구는 없는걸.
오르텐시아
그리고 엄청 귀엽고
나보다 더 인기도 많잖아?
골드마리
후후… 그건 모를 일이죠…
오르텐시아
저기, 골드마리.
앞으로도 나와 함께해 줄 거지?
골드마리
네, 물론이죠.
골드마리
오르텐시아를 위해서라면… 앞으로도
뭐든 협력할게요…
골드마리
친구로서…
당신의 신하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