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오르텐시아
왜 그래, 언니?
내 귀여운 얼굴에 꼼짝 못 하겠어?
아이비
서로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이렇게 무사히 같은 장소에 서 있을 수 있어서…
아이비
그런 건 상관없어…
너는 내 하나뿐인 동생.
오르텐시아
왜, 왠지 새삼스레 그런 말을 들으니
엄청 쑥스러운데…
오르텐시아
하지만 나도 같은 마음이야.
고마워, 언니.
오르텐시아
정말?
나, 어머님과 닮아 가고 있어??
오르텐시아
이렇게 내가 언니의 동생으로 있을 수 있는 건
어머님 덕분이니까…
오르텐시아
아, 딱히 착각하지는 마.
나는 원망할 생각 같은 건…
아이비
하지만, 미안해…
내 어머님 때문에 너희는…
오르텐시아
보, 볼일이 생각났어!
미안해, 언니!
2. B 회화
오르텐시아
언니.
내 어머님에 대한 거 기억나?
오르텐시아
혹시 괜찮다면…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어.
오르텐시아
언니가 본 내 어머님은
어떤 분이셨을까 궁금해서.
아이비
네 어머니를 정실인 내 어머님께선
좋게 생각하지 않으셨어…
아이비
그래서 어머님과 그 추종자들에게
심하게 괴롭힘을 당하셨지…
아이비
그런 지옥 같은 나날 속에서도…
그분께서는 미소를 잃지 않으셨어…
아이비
그 애교와 강한 인내심을 무기로
결국 내 어머님까지 설득해서…
아이비
어머니란 존재는 자기 딸을 위해서라면…
이렇게까지 강해질 수 있구나 했는데…
아이비
네 어머니께서는 널 지키고 싶어서…
강해지신 거라고 생각해…
아이비
오르텐시아.
그분께서는 훌륭한 분이셨어.
3. A 회화
오르텐시아
나도 언젠간
어머님처럼 될 수 있을까?
오르텐시아
귀, 귀여움 면에선 이미 이겼을지도 모르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는 아직 멀었으니까.
아이비
오르텐시아.
너는 7살 때 어머니를 잃었지…
아이비
하지만 어머니라는 보호자를 잃었어도
너는 계속 왕성 안에서 살 수 있었어…
아이비
더러운 음모가 만연하는 성안에서
아이가 혼자 살아남는 건 거의 불가능해…
아이비
하지만 너는 그걸 가능하게 만들었어.
너 자신의 힘으로.
아이비
네 어머니께 물려받은 애교와 강한 인내심으로…
넌 성안에서 네 편을 늘리고 있을 곳을 만들었지.
아이비
크고 나서는 나와 같은 학원에 다니며
월반해서 상급반까지 들어왔잖아…
아이비
언젠가 어머니처럼 될 수 있을까,
넌 그렇게 말했지만…
오르텐시아
설마 언니에게 그런 말을 들을 줄이야.
조금… 아니. 굉장히 기뻐.
아이비
어릴 때부터 너와 네 어머니의 모습에…
내가 얼마나 용기를 얻었는지 몰라.
오르텐시아
나, 언니의 말에 부끄럽지 않은 왕녀로 있을게.
앞으로도 계속!
오르텐시아
언니와 헤어졌을 때
내가 얼마나 슬펐는데…
오르텐시아
아버님께서도 안 계셔서
난 혼자가 된 줄 알았어.
아이비
혼자 놔둬서 미안해.
앞으로는 계속 내가 있어 줄게…
오르텐시아
약속이야.
이제 절대 떨어지지 않을 테니까.
아이비
…응. 우리는 이제 떨어지지 않을 거야.
약속할게.
아이비
네가 내 동생이라 정말 기뻐…
오르텐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