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보네
마음이 어지러울 때 갑옷 속에 틀어박혀 명상을 한다.
그 소문이 사실이었구나.
보네
네가 갑옷 속에 틀어박힌 모습을 보니
내가 잘 아는 찜 요리가 생각났거든.
보네
갑각류 껍데기에 야채와 고기, 쌀 등을 담아서
삼일 밤낮을 푹 끓이는 건데…
제이데
저기 말이야, 보네.
나 명상하고 있거든.
보네
그 찜 요리를
입 안 가득히 넣는 모습을…
2. B 회화
보네
기뻐해, 제이데…
그 찜 요리를 네게 대접할 테니.
제이데
…도대체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보네.
보네
제이데의 명상 찜…
이름을 짓는다면 그렇게 되겠지.
제이데
내가 갑옷 속에 틀어박힌 모습을 보고
그 찜 요리를 생각했었지?
제이데
분명… 갑각류의 껍데기에
여러 가지를 담아서 끓인다고 했었어.
보네
갑각류가 아니라 갑옷에 식재료를 담는…
그런 방법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야.
제이데
그렇다고 해도…
내 갑옷을 쪄 내려고 하지 마.
제이데
그리고 사람 이야기는 좀 제대로 들어.
제이데
그래서?
나한테 찜 요리를 만들어 주겠다는 거야?
보네
그래…
친구와 둘러앉은 식탁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지.
3. A 회화
제이데
맞아.
저번에… 맛있는 요리를 대접받은 보답이야.
보네
감동이야…
이 꽃, 한 입 베어 먹어도 될까?
제이데
친구한테 받은 꽃의 맛이 궁금한 거구나.
제이데
음?
맛있어 보이는 요리가 많이 차려져 있네…
보네
네가 저번 요리에 대해
보답할 거라고 예상했거든…
제이데
하지만 이래선…
보답에 보답이 계속되겠는걸.
보네
…문제없지.
우정도 계속 이어진다는 거니까.
제이데
안 돼. 갑옷은 맛보게 두지 않을 거야.
그리고 찌는 것도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