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회화 - 제이데 & 보네


1. C 회화

제이데
…………
보네
제이데, 뭐 하고 있어?
제이데
뭐 하냐고…? 명상 중이야.
보네
마음이 어지러울 때 갑옷 속에 틀어박혀 명상을 한다.
그 소문이 사실이었구나.
제이데
맞아.
그래서 무슨 용건인데?
보네
배가 고파졌어…
제이데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보네
네가 갑옷 속에 틀어박힌 모습을 보니
내가 잘 아는 찜 요리가 생각났거든.
보네
갑각류 껍데기에 야채와 고기, 쌀 등을 담아서
삼일 밤낮을 푹 끓이는 건데…
보네
아아, 더 배고파졌어…
제이데
저기 말이야, 보네.
나 명상하고 있거든.
보네
별일이네…
난 몽상 중이야.
보네
그 찜 요리를
입 안 가득히 넣는 모습을…
제이데
…방해하지 말아 줄래?
보네
물론…
그럼, 잘 있어.
제이데
…………
제이데
이상한 사람이야…

2. B 회화

보네
기뻐해, 제이데…
그 찜 요리를 네게 대접할 테니.
제이데
…도대체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보네.
보네
제이데의 명상 찜…
이름을 짓는다면 그렇게 되겠지.
제이데
…생각났다.
제이데
내가 갑옷 속에 틀어박힌 모습을 보고
그 찜 요리를 생각했었지?
제이데
분명… 갑각류의 껍데기에
여러 가지를 담아서 끓인다고 했었어.
보네
…그 갑옷, 맛봐도 될까?
제이데
의도를 모르겠는데.
보네
갑각류가 아니라 갑옷에 식재료를 담는…
그런 방법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야.
보네
요리는 언제나 도전이잖아…
제이데
그렇다고 해도…
내 갑옷을 쪄 내려고 하지 마.
제이데
그리고 사람 이야기는 좀 제대로 들어.
보네
미안…
생각을 하다 보면 이렇더라고…
제이데
그래서?
나한테 찜 요리를 만들어 주겠다는 거야?
보네
그래…
친구와 둘러앉은 식탁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지.
제이데
그렇다면…
감사히 응할게.
보네
그렇군.
다행이다…
보네
그럼 갑옷을 맛봐도 되는 거지…?
제이데
당연히 안 돼.

3. A 회화

제이데
보네, 안녕.
지금 시간 괜찮아?
보네
그래…
괜찮아, 제이데.
보네
음…?
좋은 냄새가 나. 꽃인가?
제이데
맞아.
저번에… 맛있는 요리를 대접받은 보답이야.
보네
나한테…?
보네
감동이야…
이 꽃, 한 입 베어 먹어도 될까?
제이데
친구한테 받은 꽃의 맛이 궁금한 거구나.
보네
호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다니.
제이데
이만큼 친해졌으니까.
그 정도는 알지.
보네
그렇군…
하지만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보네
자, 이걸 봐 줬으면 하는데.
제이데
음?
맛있어 보이는 요리가 많이 차려져 있네…
보네
네가 저번 요리에 대해
보답할 거라고 예상했거든…
보네
그래서 요리를 준비해 봤어.
제이데
고마워, 보네.
제이데
하지만 이래선…
보답에 보답이 계속되겠는걸.
보네
…문제없지.
우정도 계속 이어진다는 거니까.
제이데
그렇네.
그거라면 나쁘지 않아.
보네
그럼 이번에야말로…
제이데
안 돼. 갑옷은 맛보게 두지 않을 거야.
그리고 찌는 것도 안 돼.
보네
흠…
그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