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 회화
린덴
뭘 하냐니, 지금부터 선더로
과자를 구우려고 하던 참일세.
린덴
제이데.
자네가 들고 있는 그 책은 뭔가?
린덴
난 온 세상의 책을 섭렵했네만
그런 표지는 본 적이 없네.
린덴
뭣이라?! 그것 참 대단하군!
부디 읽어 봐도 되겠나?
제이데
린덴 공께서요?
진지한 요소는 하나도 없는 소설인데요.
린덴
과연, 희극인가 보구먼.
더욱더 흥미롭군.
린덴
마침 평범한 책에 질려 가던 참이었네.
한번 읽어 보고 싶구먼.
린덴
내 수제 과자도 주겠네.
그걸로 합의하지 않겠나? 거래하자는 말일세.
제이데
거래라니 송구스럽습니다…
읽어 주신다면 영광이죠.
린덴
오오! 읽어도 되는 겐가!
고맙네, 제이데!
2. B 회화
린덴
제이데.
자네는 희극을 쓰는 재능이 있어.
제이데
린덴 공께서 그렇게까지 칭찬해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린덴
이들은 실존하는 인물을 참고한 게지?
이곳에 있는 동료의 모습이 몇 명 떠올랐다네.
린덴
뛰어난 관찰력뿐만 아니라
그걸 이야기로 풀어내는 재능도 있는 게로군.
린덴
정말 훌륭한 소설이었다네.
고맙네, 제이데.
린덴
실은 말일세…
나도 내 반생을 책에 기록하고 있다네.
린덴
글을 쓰는 동지가
근처에 있으니 아주 기쁘구먼.
린덴
다음엔 추천할 만한 웃긴 이야기도 소개해 주게나.
린덴
좋은 만남이로구먼.
오래 살고 볼 일이야.
3. A 회화
린덴
설마 이렇게 일찍
자네가 쓴 희극의 뒷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니.
제이데
린덴 공께서 독자가 되어 주시다 보니…
평소보다 글이 술술 잘 써졌습니다.
린덴
특히 이번 작품에 나온 새로운 등장인물…
느낌이 좋았네.
린덴
다른 등장인물보다 더
잘 웃고, 잘 울고, 잘 달리더구먼.
린덴
그래…
누구보다도 인생을 즐기고 있었다네.
제이데
그는… 외람되지만
린덴 공을 모델로 했습니다.
린덴
역시 그랬군.
너무 웃어서 눈물이 났다네.
린덴
그런 삶도 나쁘지 않겠다.
마음속으로 그리 생각했지.
린덴
고맙구먼, 제이데.
훌륭한 소설을 읽게 해 줘서.
린덴
그럼 보답으로 과자라도 구워 볼까?
물론 자네도 들고 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