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회화 - 아이비


1. C 회화 1

아침이야, 신룡 님…

일찍 기상


신룡 님은 잘 일어나는구나…
부러워.
난 자는 것도
일어나는 것도 쉽지 않거든…

일어나지 않음


정말… 이런 음침한 여자가 깨우면
더 피곤할 텐데…
빨리 끝내고 돌아가야겠어…
신룡 님, 일어나…
좋은 아침…
바깥은 날씨가 좋아.
빨리 아침 햇살을 받고
내가 깨우러 온 건 잊어 줘…

2. C 회화 2

예쁘다. 계속 지켜보고 싶지만…
그래선 안 되겠지…

일찍 기상


일어났구나.
그럼, 난 이만…
내일은 좀 더 활기찬 사람이 깨우러 오기를
바랄게…

일어나지 않음


돌아가면서 신룡 님을 깨우자니
누가 생각한 거야…
나 이런 거 서투른데…
엄청 긴장돼…
조… 좋은 아침…
딱히 좋아서 온 건 아니야…
그래도 당신과 얼굴을 보며 인사를 나눌 수 있으니까
조금은 기뻐…

3. B 회화 1

사실은 항상 바라고 있었어.
성지 솔라넬에 오기를,
그리고… 이 제단에서 기도하고 싶었어.

일찍 기상


……
아, 미안해.
잠깐 기도하고 있었거든.
그렇지만 방금 끝났어.
좋은 아침, 나의 신.

일어나지 않음


아버님께 들었어.
뤼미에르 님께서는 항상
이르시온 왕족을 리토스에 초대하려고 하셨대.
하지만 그건 이뤄지지 않았지.
그러니까 난…
좋은 아침, 신룡 님.
잠깐만 여기서 기도하게 해 줘.
뤼미에르 님께… 늦었지만
내가 이곳에 왔다고 전할 수 있게.

4. B 회화 2

이 제단에 내가 들어가도 괜찮을까…?

일찍 기상


좋은 아침.
내가 있는 걸 문제 삼지 않아 줘서 고마워.
역시 당신은 상냥한 사람이야…

일어나지 않음


조국은 사룡 신앙이었어…
그래도 난 신룡을 좋아해.
왕녀로서 그 마음을 입에 담은 적은 없지만.
여기서라면 상관없겠지…
…예쁘다.
천 년 동안 잠들었다가 깨어났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어?
…그래. 나도 봤으면 좋았을 텐데…

5. A 회화 1

이곳에 올 때마다
난 용서받은 듯한 기분을 느끼게 돼…

일찍 기상


좋은 아침.
후후… 상당히 무방비하게 일어나던데…
내게 마음을 열어 준 거라면
기뻐…

일어나지 않음


바깥세상에는 피곤한 일이 많지만…
이곳에 있으면 모든 게 달라.
난 신룡 님과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내가 된 기분이 들어…
일어났구나…
어? 아침부터 즐거운 일이라도 있었냐고…?
나, 웃고 있었어?
그래… 나, 웃고 있었구나…

6. A 회화 2

신룡 님… 잠깐 보고 싶어져서 그런데…

일찍 기상


깨워서 미안해…
악몽을 꿨거든…
신룡 님 곁이라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하다니
나도 참 애 같네……

일어나지 않음


꿈을 꿨어…
멸망해 가는 이르시온의 꿈을.
눈을 뜨자마자 이곳으로 와야겠다고 생각했어…
당신을 보면 그게 그저 꿈이란 걸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듣고 있었지?
약한 나를 경멸해도 좋아.
…정말, 그런 따스한 눈으로 보지 마.
난 또 당신에게 구원받는구나…

7. S 회화 1

마중 나왔어, 나의 신…
후후, 왠지 신혼 같지 않아?

일찍 기상


내 목소리를 듣고 일어나 줘서 기뻐…
잠깐 이야기 좀 해도 될까?
…응, 미안해. 빨리 보고 싶어서
좀 일찍 와 버렸어…

일어나지 않음


나에겐 『약속의 반지』가 있지만…
당신이 깃드는 문장사의 반지는
다른 사람들도 낄 수 있으니까…
조금 질투가 날 때도 있어.
이런 생각은 하면 안 되는데 자꾸 생각하게 돼.
저기… 어떻게 하면 당신이
나만의 신이 되어 줄 수 있을까…?
좋은 아침. 저기, 가까이 와.
좀 더 제대로 얼굴을 보여 줘.
후후, 행복해…
지금 이 시간만큼은, 당신은 나만의 사람.
나만의… 파트너야.

8. S 회화 2

…몇 번을 봐도 예뻐.
당신은 계속 이렇게 자고 있었겠구나.

일찍 기상


지금은 내 목소리를 듣고 일어나니까 기뻐.
하지만 가끔 생각해…
당신이 천 년간의 잠에서 깨어났을 때도
내가 곁에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일어나지 않음


이상한 기분이야…
난 당신 덕분에 강해졌어.
악몽을 꾸더라도, 전장에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견딜 수 있어.
당신이 나를 선택해 줬으니까
그것만으로 전부 괜찮아져…
좋아해, 정말 좋아해.
몇 번을 말해도 부족할 정도로…
난 당신을 아주 좋아해.
좋은 아침. 어머, 얼굴이 새빨개…
이제 내 마음을 알겠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전해 줄 테니까…
각오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