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회화 - 베일


1. C 회화 1

여기가 솔라넬의… 신룡 제단…

일찍 기상


좋은 아침.
저기, 처음으로 눈을 떴던 날도
이런 느낌이었어?
분명, 엄청 예뻤겠지.

일어나지 않음


여기서 계속 잤었구나.
혹시 좀 더 빨리 찾았더라면…
아니. 찾았더라도
예전의 난 이곳에 올 수 없었을 거야. 그러니까…
좋은 아침.
나, 지금의 내가 자랑스러워.
싸우지 않았으면, 꿈을 가지지 않았으면…
지금은 없었을 거야.
이 순간은 기적 같은 거겠지.

2. C 회화 2

실은 혼자서 일어날 수 있는데
모두랑 교류하고 싶어서 자는 척한 적 없어…?

일찍 기상


에헤헤, 있었구나?
나도 예전에 신전 사람들이랑 이야기하고 싶어서
못 일어나는 척한 적 있거든.
오늘은 나랑 이야기할래?

일어나지 않음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이거…
곤히 자고 있네.
못 일어날 정도로 깊이 잠드는 거, 이해해,
나도 용이니까.
…좋아, 일어나~!
좋은 아침!
몸 상태는 어때?
그렇구나… 그럼 다행이야.
앞으로는 동생인 내가 있으니까
불안한 건… 뭐든 나랑 상담해 줘.

3. B 회화 1

신룡의 제단과 사룡의 제단… 역시 전혀 다르구나.

일찍 기상


아, 일어났다!
저기 있잖아, 그 제단 잠자리는 어때?
음? 자 볼 거냐고…?
그건 좀, 글쎄…?

일어나지 않음


내가 자던 제단은 더 어두웠고
해님의 빛도 거의 없었거든…
하지만 꺼질 듯이 흔들리던 촛대의 불이
항상 예뻤어…
에헤헤, 왠지 그리워지네.
그래도 거기로 돌아갈 일은 없을 거야.
나도 같이
빛 속에서 살기로 정했으니까.

4. B 회화 2

깨진 용석이 꿈에 나왔어.
그래서 무사한가 싶어서…

일찍 기상


다행이야… 별일 없었구나.
에헤헤… 마음이 놓이니까 왠지 배가 고파졌어.
나, 아무거나 매운 거 먹고 올게.

일어나지 않음


음, 그냥 자는 거구나. 안심했어…
혹시, 저건 내 용석인가?
용이 되지 않겠다고 결심한 날에 묻은, 그 돌…
깨워서 미안해.
…응, 내 용석은 이젠 없어.
하지만 후회하지 않아.
커다란 용이 되지 않더라도…
강한 힘은 여기에 있으니까.

5. A 회화 1

여긴 저녁이어도 밝구나. 별빛이… 예쁘다.

일찍 기상


내가 깨웠어? 미안해.
조금 기분 나쁜 꿈을 꿨거든.
여기 조금만 더 있어도 돼?
그렇구나, 에헤헤… 고마워…

일어나지 않음


죽으면 별이 된다 그러던데.
그러면 엄마랑… 마론은 어디 있을까?
또 다른 나도, 지금은… 예쁜 별이 됐을까…?
깨워서 미안.
좀 더 이곳에 있게 해 줘.
제단에서 잔 적은 있어도…
기도한 적은 없었거든.
사룡이 기도하는 거지만, 닿았으면 좋겠다.

6. A 회화 2

만나고 싶을 때
이렇게 금방 만날 수 있으니까 정말 좋다.

일찍 기상


전에는 만나고 싶어도 만나지 못해서 그런지 더 기뻐.
사실은 아빠 때도… 그렇다고,
예전엔 생각했지만…
그 꿈은 더 이상 꾸지 않을 거야.

일어나지 않음


지난번엔 아빠에 대한 마음을 들어 줘서 고마워.
덕분에 나도 다시 각오를 다질 수 있었어.
이 손으로 인연을 끊을 각오를…
좋은 아침.
이러고 있으니까 평범한 형제 같아.
난 평범하다는 게 뭔지 잘 모르지만…
앞으로 같이 알아 가고 싶어.

7. S 회화 1

아침이야. 아직 졸리겠지만
안 일어나면 세계를 구할 수 없으니까.

일찍 기상


좋은 아침.
나도 요즘은 잘 자고 있어. 에헤헤…
우리 형제가 함께한다면
분명 많은 걸 극복할 수 있을 거야.

일어나지 않음


정말이지, 여전히 안 일어나다니.
…그래도 기뻐. 이러고 있으니까 우리 정말로
평범한 가족 같아. 이제 두 번 다시 잃지 않을 거야.
『약속의 반지』는 용석처럼 깨지게 두지 않겠어.
뤼에르는 내가 지킬 거야.
동생으로서, 오직 하나뿐인 파트너로서…!
아, 드디어 일어났네.
오늘도 힘내자.
싸워서 빨리 이계의 문까지 도달해야 해.
…그때는 반드시 우리가…
아빠를 막자.

8. S 회화 2

파트너인 내가 깨우러 왔어.
…그래, 파트너야, 에헤헤.

일찍 기상


앗, 실실 웃어서 미안해.
단지 기뻤거든.
…동경하던 형제와 대등해진 것 같아서.
나를 선택해 줘서… 고마워.

일어나지 않음


내가 준 돌, 여기에 뒀구나.
지금의 뤼에르는 이걸 쓰면
뤼미에르처럼 새하얀 용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아.
나도 언젠가 올바른 용이 되고 싶어.
아니… 그렇게 될 거야.
…피는 바꿀 수 없어도 마음만큼은 다르다고
뤼에르가 그렇게 가르쳐 줬으니까.
좋은 아침.
다음엔 파트너로서 날 깨우러 와 줘.
뤼에르가 깨우러 와 준다면…
나, 기뻐서 달려들지도 몰라.